본문 바로가기

만복대

by 허허도사 2023. 5. 27.
728x90

지리산 만복대

성삼재에서 만복대까지 5.3km다 오래전 월하정인 짐승 소리를 듣고 다시 찾지 않았다. 그때 곰의 소리라고 확신한 월하정인 뒤도 안 돌아보고 3km를 줄행랑을 쳤다.

오늘 다시 찾았다. 입구에 곰 출연지역이란 경고문이 붙어있다.

봄이 지나는 계절 숲은 연두에서 초록으로 바뀌고 풍성한 나뭇잎은 하늘을 가렸다. 어둑한 숲길을 따라 걸었다. 길은 등산객들의 발자국으로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그 많았던 꽃들은 지고 있다. 노린재나무와 풀솜대가 늦은 꽃대를 올리고 있다.

고리봉을 지나자 한없이 내려간다. 상위마을 갈림길까지 그리고 다시 만복대까지 올라간다. 만복대를 보자 철쭉꽃이 만개했다. 성삼재에서는 바닥에 떨어졌던 꽃들이다. 비가 온다는 날씨는 잔뜩 흐렸다. 만복대에 구름이 지나간다. 찐 달걀 두 알을 먹는 동안 한기가 느껴져 서둘러 내려왔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라산  (0) 2023.06.10
무등산  (0) 2023.06.05
설산과 괘일산  (0) 2023.05.16
노고단 붉게 핀 진달래  (0) 2023.04.22
금산  (0) 2023.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