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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과 괘일산

by 허허도사 2023.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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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은 오랜만이다. 수도암 – 설산 정상 – 괘일산 – 임도길 – 수도암으로 돌아오는 5.8km의 가벼운 산행이다.
수도암 입구 등산로를 들어서니 이정표는 풀숲에 가려 희미하다. 월하정인 들어서다 도저히 못 가겠다고 다시 나왔다. 수도암으로 향했다. 수도암 옆으로 희미하게 길이 보였다. 조금 오르니 은샘이 나왔다. 시누대와 나무들이 우거져 스산하였다. 길은 오랫동안 이용을 하지 않았는지 낙엽이 쌓였다. 푸석푸석한 길을 걷고 자라난 가지를 피해 올랐다. 돌계단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밀림처럼 변했다. 숲은 자연으로 회복 중이다. 그 길은 멀지 않아 정상에 도착했다.
산아래 마을들이 옹기종기 길을 따라 이어진다. 논에는 물을 가두어 거울처럼 반사된다. 바람도 없는 초여름 날씨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괘일산으로 내려가는 길도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길은 선명하였다. 급하게 내려가는 길에 금샘이 있다. 은샘처럼 거대한 바위 아래 샘이 있다. 물은 약간 고여있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이내 오솔길로 변한다. 소나무가 빽빽하게 자란 길을 따나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괘일산으로 이어간다. 이정표 아래 토닥토닥 걷는 길이란다.
성림수목원까지 괘일산 아래로 넘어간다. 또한 괘일산으로 오르는 암릉 구간도 있다. 중간에 끊겨있으나 지형이 험하지 않아 바로 이어갈 수 있다. 바위틈에는 이끼가 두텁게 자라고 있다. 괘일산까지는 1.2km로 완만하며 급하지 않아 되돌아오는 길은 길지 않았다. 설산을 바라보고 내려와 임도를 타고 수도암 입구로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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