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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집으로 내려오는 길을 국도를 택하였다. 창평으로 돌아 다시 화순으로 방향을 틀어 보니 백아산 아래로 돌아 나왔다. 우리가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백아산을 보니 백아산주조장이 생각났다. 하지만 관음사 이정표가 보이자 목적지를 바꿔 관음사로 향했다. 곡성 오산 방향이다. 굽이진 재를 넘어 내려오니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위로 난 길을 따라 오르니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보인다. 다리 근처에는 차들이 보이고 아래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보인다. 어찌 알고 구석구석 찾아오는지 대단하다. 상류로 갈수록 계곡은 좁아지고 나무숲에 그늘까지 가려져 최적의 상태로 많은 이들이 물놀이를 즐긴다. 그 끝자락에 관음사가 자리잡고 있었다.
천년고찰이라고 하나 전란으로 인한 소실은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복원된 전각에서 고태미는 찾을 수 없었다.
성덕산 관음사는 심청전의 모태가된 연기설화를 간직한 곳으로 백제시대에 창건된 절이다. 고려때 원통전을 비롯해 80여 동의 전각이 있었다고 한다.
단청이 있는 전각으로 관음전과 원통전이 있다. 절 입구는 태안사나 송광사에서 볼 수 있듯이 계류 위에 누를 설치하였으며 2시 방향으로 비켜 조그만 전각 안에는 사천왕상이 노려보고 있다. 그리고 좌로 극락전 우로 원통전이 자리하고 있다. 조그만 연못 뒤로 어디서 왔는지 모를 조그만 미륵이 서있을뿐이다. 지금은 대웅전 중건으로 공사 중으로 잘 가꾸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