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19.
조립식 창고를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문의전화가 왔다. 우선 재활용이 되는지 아니면 배출방법을 알려달라고 합니다. 대형폐기물로 버리던지 아니면 대행업체에 의뢰 하여야 한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대형폐기물도 어렵겠다. 다시 전화를 하여 정확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했다. 코스트코 창고를 검색하란다. 규모를 보고 검색하니 케터제품으로 제법 규모가 크고 필요하겠다 싶어 제가 사용하겠다고 연락을 드렸다.
약속된 장소로 가보니 깔끔하게 분해를 해놓았다. 볼트까지 각 부위별로 구분하여 비닐봉투에 담아놓았다. 문제는 3층 옥상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와야 했다. 8월 태풍이 오기 하루 전 이였다. 무더위에 땀은 물처럼 흘러내렸다. 엑티언스포츠에 가득실어 조심스레 주암까지 실어와 마당에 내려놓았다.
상태는 플라스틱 재질로 5년도 훌쩍 넘긴 세월에 색이 바랬고 물때가 끼어있다. 그렇게 잔디밭에 한달을 방치하였다. 이번주는 조립을 해야지 하며
오후 늦은 시각 레미코트 12포를 구입하여 바닥에 수평을 잡고 몰탈을 발랐다. 그리고 피리통을 계곡에 놓아두었다. 제법잡힌 피리는 그날 저녁 도리뱅뱅을 하여 술안주로 삼았다.
다음날 조립을 하였다. 바닥기준 2.7*2.4m로 제법 넓은 면적을 차지하였다. 조립설명서가 없어 전주인이 참고로 보내준 사진을 보며 조립하였다. 6개 조각으로 된 바닥을 조립하고 기둥 4개를 설치하였다. 벽체는 두께 20미리 골판지 형태로 폭900미리로 연결된다. 중간 쫄대를 끼워 세워진다. 4면을 조립히니 그럴싸하게 변했다. 담장 넘어 옆집에서 보시고 집한 채를 뚝딱 만들어 버리네 하신다. 본인들은 나무로 대충 지었다며 보기에 좋아보였나 보다. 가격을 묻자 재활용 하였다고 했다. 월하정인 어디서 구해오기도 잘한다고 한다.
나머지가 문제였다. 지붕을 설치하는데 조립순서가 뒤바꿔 조립과 분해하기를 반복하게 되었다. 벽체를 세우고 벽체 위 지붕과 연결되는 부자재를 끼우고 3개의 박공을 조립하여야 했다. 그리고 천정을 올리고 지붕판을 끼우면 끝이다. 반나절이 걸려 조립을 하고 문을 달아놓으니 창고가 완성되었다.
이제 이곳은 농기계보관 창고로 활용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