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5.~6.
시골집
금요일 반차를 내고 시골집에 들어가 아궁이와 벽난로에 불을 지폈다. 그리고 6시경 월하정인을 모시러 순천으로 나와 웃장에서 수육을 구입하고 마트로 향했다. 다시 시골집으로 돌아와 거하게 한상차려 밤늦게 막걸리를 기울였다. 뜨끈한 아랫목이 피로가 풀린 듯 개운하다.
다음날 월하정인은 출근을 하고 나는 늦잠을 잤다. 어제 저녁 밤낚시 가자고 큰처남에게 전화가 왔다. 낚시를 하고 싶다는 월하정인의 의지로 여수 국동항수변공원에서 10시까지 낚시를 하였지만 입질조차 없었다. 어떤 자리에서는 뽈락이 대여섯마리가 따라 올라왔다. 오징어도 올라왔다. 그러나 우리에겐 아무것도 오지 않았다. 낚시는 우리와 안 맞는다며 주암으로 돌아왔다. 도착하니 밤11시가 넘었다. 새벽 한시가 넘게 술잔을 기울이다 잠이 들었다.
일요일 몸을 움직였다. 심어놓은 자작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자라 올라 옆집에서 낙엽이 떨어진다고 베어버리란다. 지금껏 잘 자란 나무를 베지는 못하고 적당한 크기로 전정을 하였다. 그 양이 마당한구석에 가득 쌓였다.
월하정인 상추를 심어놓은 곳에 비닐을 덮어야한다며 비닐을 찾는다. 못들은 척하다. 결국 비닐을 덮었다. 전정한 보리수나무 대를 이용하였다.
담장을 덮고 있는 마삭줄을 깔끔하게 정리하니 돌담이 보였다. 몆년만에 보았는지 월하정인 우리집 담장이 이렇게 생겼나 한다.
그리고 창고(주막)을 정리하였다. 잡다한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보니 제법 넓게 보인다. 그리고 마무리로 장작을 만들어 놓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