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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흘렀다. 마지막 목적지 세방낙조대로 검색하고 달린다.
아침과 달리 구름은 걷히고 햇볕이 들어 좋은 낙조를 구경할만하겠다. 동석산이란 이정표가 보인다.
해가 질 시간까지1시간 반이 남았다.
낮으막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동석산을 보니 구름다리가 보여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여유가 있어 등산을 생각하였다. 천총사에 주차를 하고 위를 보니 더욱 올라가고 싶어 진다..
해발219m 정상까지 1km 남짓 만만하게 생각하였다.
수많은 계단을 밟고 암릉을 신기하게 바 라보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난간을 박아놓은 바위산을 탈때도 좋았다.
정상 능선에서 강풍에 휘청거릴 때 고소공포 증세로 인해 포기하고 말았다.
결국 날 좋은 다음날로 미루고 내려와 세방낙조대로 옮겨 해가 떨어지기만 기다렸다.
세방낙조 전망대에는 이미 기다리는 이들이 길가에 주차를 하고 추운 날씨에 나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해가 섬주변에 가까이 내려오며 바닷물이 물들기 시작하자 인증사진을 위해 모여든다.
구름에 가려 하참을 머물더니 이내 떨어지며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바람에 손과 얼굴이 얼어 차로 돌아와 진도읍으로 향한다.
진도에서 하룻밤을 더보 낼 생각으로 모델을 예약하는데 방이 없단다.
목포로 곧장 달려 하름한 모텔을 잡고 인근 식당에서 갈치조림에 소주 한잔으로 마무리한다.
싼게 비지떡이라 했나 허름한 숙소는 곰팡이 냄새와 비닐도 안 벗긴 침대는 꺼질 대로 꺼져 잠을 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