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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크로아티아 라스토케

by 허허도사 2018.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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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와 지방도를 달려갑니다.

2차선 도로는 지형에 따라 그 모습도 간결하고 아름답습니다.

산간지대로 올라가는 이도로는 흰 수피를 드러낸 자작나무가 아름답습니다.

노랗게 물든 단풍잎은 짙은 녹색바탕에 대비되어 더욱 반짝입니다.

간간히 보이는 집들은 박공지붕을 한 2층집으로 굴뚝에 연기가 납니다.

강원도 대관령 지역의 풍경을 보는듯 합니다.

빈집이 많이 보입니다.

깊은 산속에서 어떻게 생활하였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허름한 집을 수리하는 이들도 보입니다.

숲속의 집에서 나도 집하나 얻어 생활해 보고싶습니다.

길이 있는 듯 하며 드넓은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이 있는 풍경을 수도 없이 지나칩니다.

아주 오래전 이발소에 걸려있는 액자에서 보았던 그런 모습입니다.

전봇대를 보니 콘크리트도 삼나무처럼 반듯한 나무가 아닌 비뚤어진 나무를 그대로 세워놓았습니다.

자연을 거슬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달려가자 계곡을 따라 작은 폭포가 계단처럼 내려오며

뽀쪽지붕의 오두막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마을이 나타납니다. 라스토게입니다.

플리트비체 축소판 같다고 합니다.

옛날 이곳에는 물레방아간이 있으며 빵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길을 휘돌아 마을로 내려와 첫집에 들어서니 물레방아와 그 흔적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위로는 다랭인 논처럼 키작은 폭포가 연이어 흘러내립니다.

호수위에는 나무들이 자라고 바닥을 훤히 비추는 맑은 물이 흘러내립니다.

물은 그냥 마셔도 될 1급수라고 합니다.

물가에는 집들이 들어서 있으며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하룻밤을 묵어갈만 한곳입니다.

마을 안쪽에는 다닥다닥 붙은 집들을 끝으로 깊은 계곡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마을을 다시 담아보며 되돌아옵니다.

 

점심은 송어 감자 튀김입니다. 약간 비릿한 맛으로 송어구이만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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