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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by 허허도사 2026.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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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진달래(철쭉)산행

오늘 산행은 영실 ~ 윗세오름 – 남벽분기점 – 돈내코 16km 5시간 50분 산행하였다.

날씨는 흐렸다. 버스는 영실입구 주차장에서 정차하고 산행팀은 산행준비를 하고 영실 탐방로 입구까지 2.5km를 걸었다. 도로를 타고 도는 지루한 길이었다. 8시 30분에 출발하였지만 오늘 따라 등산객들이 많지는 않았다.

탐방지원센터는 주차장이 만차되어 차들이 길게 줄을 이었다. 택시를 이용하는 이들은 중간에서 내려가야 했다.

영실(1,280m) 표지석에 인증사진을 찍고 숲으로 들어서니 제주조릿대가 지면을 가득 채우고 소나무가도 보이고 초록의 세상이다. 계곡에는 이끼를 품은 바위들 사이로 물이 흐르고 데크로 난 계단을 타고 오르니 하늘과 맞닿는다. 그리고 붉은 진달래가 꽃다발처럼 펼쳐있다.

영실코스는 계단지옥이다. 하지만 해발 1,280고지에서 시작하니 힘든 구간은 아니다.

그리고 영실병풍바위가 거대한 암벽이 솟아있다. 날카롭게 솟아오른 수만은 봉우리 사이로 진달래가 피었다. 오를수록 진달래는 풍성하게 군락을 이뤄 눈에 담기에도 버거웠다.

하늘은 푸르고 꽃은 붉으니 더없이 좋은 날씨다. 아래로 서귀포 시내가 바다로 이어진다. 그리고 크고 작은 오름이 솟아있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에 운해가 끼어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높이 오를수록 수목은 사라지고 고사목 지대가 나온다. 돌틈 사이로 노란 미나리아재비가 낮게 피었다. 손톱보다 적은 흰 꽃을 올린 바람꽃도 피었다.

구상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보랏빛 꽃대가 새잎과 함께 피었다. 그리고 고사목도 백골로 서있다. 그리고 멀리 한라산 정상이 거대한 암석처럼 오목하게 솟았다. 이제 초원지대를 지난다. 하늘과 맞닿은 허허벌판이다. 허허벌판을 가로질러 윗세오름으로 향한다. 벌판 너머에는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위세오름 전망대가 있어 올라본다. 들판을 가로지르는 데크길이 순레길처럼 고요하다.

윗세오름 가는길 노루샘이 있다. 이 높은 곳에서 흐르는 샘물이라 안마셔볼 수 없다. 삼다수보다 더 물맛이 좋았다. 샘 주변에는 야생화가 피었다. 한라산 앵초, 흰그늘용담, 미나리아제비, 바람꽃 들이 물가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윗세오름(1,700m) 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간식으로 사과 반쪽과 떡을 먹고 음주는 금지도어 건전하게 먹었다.

이제 윗세오름을 지나 남벽분기점으로 향한다. 구상나무 군락지를 넘나들며 시커먼 암봉을 바라보며 걷는다. 다가갈수록 깊이 패인 흔적들이 눈에 들어온다. 걸어서 올라갈 수 있을 것 만 같다. 뒤를 돌아보니 드넓은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지질적으로 용암이 흘러 형성된 바위는 그 흐름에 따라 융기되고 흘러내려 기이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남벽분기점 더 이상 길은 이어지지 않고 돈내코로 하산한다. 구름이 지나간다. 남벽이 흐릿하게 변하고 다시 맑아진다. 여전히 진달래 군락지을 지나고 있다. 숲과 연결되는 지점 정점을 찌른다. 진달래가 융단처럼 펼쳐지니 사진에 담지 않을 수 없다. 모두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넘실대는 운해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다.

돈내코구간은 돌밭이다. 돌들이 바닥을 짓누르니 발이 편할 리가 없다. 끝없이 펼쳐지는 돌밭 길에 발목이 돌아간다. 그래서 이 구간을 기피한다. 바닥의 돌들은 이끼를 머금고 있다. 어둑한 숲길에 간간히 피어있는 다홍빛 철쭉이 떨어져 꽃길을 만들었다. 순식간에 해발 700m까지 내려왔다. 계곡에 물은 고여 있고 안개가 스쳐지나간다. 그리고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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