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일)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해솔산악회 정기산행으로 연계산행을 잡았다. 총 17km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으로 언제 1일 3산을 오르겠는가 하여 동행하였다.
오늘 산행은 제암산자연휴양림 – 제암산(806.2m) - 제암산철쭉평원 – 사자산(667.5m) - 골치산 – 일림산(668.1m) - 626고지 – 대한다업보성다원 제2농장 – 삼장마을 17.8km 6시간 33분 산행하였다.
나무의 꽃들은 사라지고 숲은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하고 있다. 장흥에서 보성으로 이어지는 산들은 이전에 한번쯤은 올랐던 산들이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기억에도 새롭다. 또한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산들이다. 그래서 봄 철쭉산행으로 잡았다.
버스는 제암산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제암산까지 2.5km 비교적 짧았다. 날씨는 맑고 바람도 불지 않아 반팔차림에도 땀이 났다. 계단 길로 시작되는 길은 비교적 완만하였다. 애기 단풍잎이 연두연두하고 별처럼 하늘을 수놓았다. 지금이 가장 이쁠때다.
조금 오르니 화려하게 단장한 전망대가 나오고 제암산 일림산 등산안내도가 나오고 본격적인 산행을 한다. 잔돌들이 많아지고 바위들도 거칠어질 쯤 멀리 제암산 정상의 바위가 보인다. 숲은 여전히 연두로 기분까지 상쾌하다. 각시붓꽃은 시들고 노랑 양지꽃이 피고 다양한 제비꽃도 피고 있다. 오를수록 철쭉이 한두 송이 피어있다.
길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지그재그 길을 따라 오르니 능선에 오른다. 그리고 제암산 정상 거석과 마주한다. 선돌처럼 바위하나 우뚝 솟아있다.
제암산 정상 아래다. 정상 표지석은 암벽위에 있다. 길도 없는 암벽 위를 올라 인증사진을 찍는다.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하였다. 굳이 위험한 곳을 오르지 않았다. 대신 암벽을 배경삼아 인증사진을 남겼다. 멀리 남해의 섬들과 장흥 시내가 조망된다.
이제 사자봉으로 향한다. 억새군락지를 지나자 전망대가 나온다.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을 설치하였다. 사진을 남기려는 본능에 지나치지 못하고 하늘을 향에 올랐다.
이번 산행은 40명중 11명만 동행하였다. 그만큼 힘든 산행이었다. 스무고개는 과장이지만 그만큼 많은 봉오리를 오르내렸다.
제암산에서 능선에서 철쭉평원을 보니 분홍색이 물들었다. 길은 아래로 내려간다. 곰재가 나왔다. 일부 일행은 제암산을 패스하고 곰재에서 시작했다. 그들에겐 한 시간의 시차의 여유를 주었다. 다시 오른다. 철쭉은 내 키보다 웃자라 터널을 이뤘다. 그리고 철쭉평원에 도착하였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철쭉은 아쉬웠다.
소나무 아래서 점심을 먹었다. 날이 더워서인지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는 날이다. 각자 준비한 찬으로 진수성찬이 되었다. 막걸리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그리고 살짝 익은 김치 한 조각 적절한 조합이다. 제철 나물과 함께 느긋한 식사였다.
사자산으로 가는 길은 뒤를 돌아보니 제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곡선을 이루며 연결되었다. 앞으로 걸어야할 일림산까지 아직도 멀었다. 그만큼 내려왔다 다시 오르니 배는 힘이 들었다. 조그만 암석 지대에 조그만 표지석에 사자산 글자가 희미하다.
일림산으로 향한다. 데크로 설치한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정상까지 4.4km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면 그만큼 올라야한다. 이젠 철쭉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참나무 숲을 따라 내려오니 편백나무 숲이 보이는 용추폭포 삼거리가 나왔다. 길은 산악자전거도로를 겸해 폭이 넓고 완만하였다. 골치재를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 산죽밭도 지나고 야자매트가 깔린 길을 따라 오르니 정상이 나왔다. 아직 피지 않은 철쭉 길을 따라 올랐지만 파란하늘에 구름이 둥둥 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다.
10km이상 산행을 하였더니 이제 숲을 벋어나고 싶어진다. 아래로 초원지대가 펼쳐지나 싶었지만 몇 번을 고개를 넘어 한치재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다. 626고지를 지나고 갈림길에서 보성다원으로 내려갔다. 낙엽이 싸여 미끄럽고 돌도 미끄러웠다. 경사면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나무들도 기울고 몸도 기운다. 발바닥이 열이 나고 멀리 초록 들판이 보인다.
숲에서 벗어나 다원에 도착하였다. 끝이 아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차밭 그림 같다. 연두 빛 찻잎이 역광에 투명하게 비춰진다. 다원을 벗어나자 버스가 보였다. 삼장마을 까지 이동하고 산행을 마친다.
하산 주를 마셔야 했다. 준비한 물이 고갈되어 내려오는 내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 시원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산악회 여성회원님들이 준비한 찬이다. 회무침과 삼치회가 그리고 수육까지 곁들인 만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