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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주작산

by 허허도사 202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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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토)

강진 주작산

비가 내렸다. 그러나 산행은 취소하지 않았다. 오늘은 엑스포산악회와 함께하였다. 당초 만 차의 인원은 비 소식으로 빈자리가 많았다. 비가 내리는 아침 차는 강진으로 향했다. 비가 정남진 휴게소에 도착하자 비는 멈췄다. 그러나 하늘은 흐렸다. 차는 소석문을 경유하여 오소재에 멈췄다.

오늘 산행은 오소재 – 남주작산 코스로 11km 5시간 산행하였다.

오소재 – 주작암릉 – 427봉 - 작천소령 – 남주작산 – 주작산자연휴양림

오소재에서 주작으로 향한다. 암릉까지 길은 완만하게 오른다. 뒤로 두륜산의 능선이 구름에 가린다. 능선에 오르자 바위와 함께 붉은 진달래가 비에 맞아 축 처져있다. 그리고 꽃술이 해체되어 꽃이 떨어진다. 푸르게 변하고 있는 들판에 강진 앞바다가 펼쳐진다. 완도까지 연결되는 수많은 섬들이 연결된다. 내일은 그곳을 찾아 산행을 한다.

능선을 타고 오르면 오를수록 진해지는 진달래군락지가 넓어진다. 바위사이로 피어있는 진달래는 더욱 크게 자란듯하다. 진달래 터널을 지나고 바위들은 거칠어진다. 공룡의 등처럼 돌기둥이 솟아오르고 그사이로 진달래가 춤을 춘다. 수직으로 내려가고 오르기를 반복한다. 때로는 밧줄에 의지하여 오르고 내려가야 했다. 지면에는 제비꽃과 별꽃이 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등산객들과 마주친다. 암벽사이 좁은 외길은 비껴갈 수 없는 길이다. 그래서 정채구간이 발생한다. 그리고 아침까지 내린 비로 바닥이 젖어 진흙탕에 바닥이 미끄럽다. 또한 절벽을 올라가는 구간이 많아진다. 그래서 가장 위험한 등산로기도 하다. 그래서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온몸을 써서 수직으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니 긴장도 된다. 그러나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바위사이로 피어오르는 진달래는 한 폭의 배경사진이 되었다.

바람이 거칠게 불어온다. 결국 모자를 벗었다. 구름도 지나간다. 거칠어지는 암봉을 돌아 석문을 지나간다. 붉은 동백꽃이 떨어진 군락지도 지나간다. 바위 위 청개구리가 쉬고 있다. 질퍽한 길을 쉼 없이 걷다보니 나도 쉬고 싶어진다. 안개가 지나가니 배경도 흐려진다.

에제 절정의 비경이 펼쳐진다. 공중에 떠있는 듯이 눕혀진 바위 위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이가 있다. 그곳을 수직으로 내려가니 옴팍하게 자리잡은 분지가 나온다. 벽처럼 세워진 바위와 휘감아 솟아오를 기괴한 바위들이 솟아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몸이 휘청거렸다. 꽃구경을 실컷 하였더니 이제 벗어나고 싶어진다. 내려가는 길은 순식간이다.

작천소령으로 내려와 다시 주작산에 오른다. 노랑붓꽃이 피었다. 이전과 다르게 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빠르게 내려오니 해만이 전망대가 나왔고 임도를 타고 내려가다. 계곡으로 내려오니 거대한 암벽이 나온다. 물이 흐르는 계곡을 타고 동백군락지를 지나 휴양림과 연결되었다. 벚꽃이 떨어져 바닥에 꽃잎으로 뒤덮였다. 화려한 일주일 벚꽃은 이미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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