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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오봉산

by 허허도사 2026.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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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

보성 오봉산

칼바위가 명승으로 등록되어있다.

벌써 삼월이란다.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다.

오늘은 해오름 정기 산행으로 하산 후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잦는다.

오늘 산행은 칼바위주차장 – 용추폭포 – 윗사그점골 – 용추봉 – 조타봉 – 백바위 – 정상(343.5m) - 칼바위 – 주차장 9.3km 3시간 40분소요

오봉산은 바위산으로 구들장을 채취하는 곳이다. 그래서 돌들이 납작하게 쪼개진다. 그 돌들로 탑을 곳곳에 쌓았다.

주차장에서 정비를 하고 바로 산행을 이어간다. 용추폭포 가는 길을 따라 걷는다. 계곡에는 물줄기가 약하게 흐른다. 기이하게 솟은 암벽을 따라 삼나무 길을 걷고 차나무가 심어진 길 그리고 돌담길을 걷는다. 누군가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탑이 육중하게 도열라고 있다. 뒤를 돌아보니 칼바위가 날카롭게 서있다. 작은 개울을 건너 용추폭포로 향하지 않고 윗사그점골로 향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낙엽이 수북하게 내려앉은 길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적당히 섞여있는 혼합림이다. 능선을 타고 조금 더 오르자 돌들이 널려있는 길로 이어진다. 위사그점골이라고 한다. 부처손이 잘 자라고 있는 바위에서 잠시 쉬어간다. 한쪽에는 소사나무가 자라고 고목의 소사나무는 처음이다. 배낭에 있는 막걸리를 비웠다. 능선너머 바다가 보였다.

실은 능선을 타고 용추봉을 지나 용추산성을 그리고 조타봉까지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며 길은 이어졌다. 이곳 참나무들은 여러 갈래로 자라고 있다. 많게는 아홉 몸통을 지닌 나무도 있다. 조용한 숲을 따라 걷고 솟아오른 바윗길도 따라 가면 조타봉에서 백바위로 내려가면 사방이 터진 너른 바위가 나온다. 아래로는 수천 낭떠러지다. 멀리 율포에서 이어지는 해안 능선이 이어진다. 그리고 소나무들이 하얀 바위위에 조그맣게 군락을 이룬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조타봉으로 나와 정상으로 향했다. 고만고만한 길을 따라 오느니 바위지대에 조그맣게 오봉산 정상이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정상인 듯 아닌 듯 지나칠 수도 있을 정도다. 반대편에서 오르는 일행과 조우하고 이제 칼바위로 내려간다. 크고 작은 풍혈지대가 수십 기가 있다고 한다. 좋은 기운을 받는다니 가까이 가보았지만 바람은 통하지 않았다. 돌탑 여러기가 있는 곳이 나왔다. 사각 구멍으로 건너편 남근바위가 조망된다.

칼바위로 내려가는 곳 돌담길이다. 아래로 두꺼비처럼 웅크리고 있는 바위가 보인다. 칼바위다. 외계 행성처럼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은 시선을 멈추게 하였다. 다들 배경삼아 인증사진을 남긴다. 아래로 내려가면 바위가 겹쳐 터널을 이루고 있다. 그 안으로 들어서면 너른 마당이 나오고 칼바위가 꺽어지듯 솟아있다. 상부 아래 마애불이 희미하게 새겨있다.

칼바위를 경유하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목에도 돌탑이 서있다. 그리고 두 사람 들어설 공간이 있는 가장 큰 풍혈지가 있어 기를 받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바로 시산제를 올리고 가볍게 목을 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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