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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 느랭이봉

by 허허도사 2026.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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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광양 백운산 노랭이봉(804m)

당초 해솔산악회를 따라 지리산 바래봉 산행을 계획하였으나 이런 저런 핑계로 산행을 취소하고 지인과 함께 가벼운 산행 후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광양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일행과 만나 옥룡으로 향했다. 백운산 정상보다 가까운 억불봉으로 산행지를 정하고 백운산 수련원에 주차를 하였다.

날씨는 맑았지만 산속은 냉기가 돌았다. 경량 패딩을 걸치고 산을 오르니 산은 산이었다. 땀이 났다. 억불봉까지는 2.7km 짧은 거리다. 시나브로 오르는 길은 돌로 잘 다듬어 놓았고 깊숙한 곳은 낙엽이 쌓여 발목까지 빠졌다. 숲은 적막했고 우리뿐이었다. 키 큰 나무들이 하늘을 향했고 가지들이 겹치지 않고 하늘을 맞닿았다.

계단이 나오고 억불봉과 느랭이봉 갈림길 능선이 나왔다. 쉼터가 있어 자리를 잡았다. 제주 고소리술에 마른 오징어를 준비하였다. 40도의 독주를 들이키니 몸속 깊이 타고 내려간다. 겨울에 맞춤 술이다. 눈이 쌓였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남쪽은 산에는 그 흔적이 없다. 둘이서 한 병을 마시고 매취순도 한 병 비웠다.

산 능선이 겹치고 겹쳐 바다로 내려가는 풍경에 멀리 윤슬이 이어진다. 노랭이봉으로 향했다. 산 능선을 국사봉으로 이어진다. 표지석에 사진을 담고 길을 이었다.

노랭이봉에서 억불봉을 향하지 않고 수련소로 내려왔다. 그리고 닭구이를 구워먹고 순천으로 돌아와 할맥에서 맥주를 마셨다. 그리고 기억이 없다. 잠에서 깨어보니 6시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하니 아들이 웃는다. 저녁 6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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