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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삼문산

by 허허도사 2026.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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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완도 약산도 삼문산

오늘은 해오름산악회와 함께 하였다.

어제의 피로가 남아있었지만 다행히 섬 산행으로 조금 여유로웠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산으로 기암괴석은 보이지 않고 야생화가 가득 피어있는 부드러운 산이었다.

산행은 죽선주차장 – 장용산 –삼문산 –토끼봉 – 산가마니재 – 가사봉 – 가사마을 8km 3시간 30분 소요되었다.

죽선마을을 돌아 길은 포장된 임도길을 걷다 숲으로 들어서니 익숙한 냄새가 풍겨난다. 사스피래나무다. 아열대 식물군이 숲을 이루고 있다. 계단을 따라 조금 오르니 굵은 바위들이 신기하게 한 장소에 몰려있다. 그리고 거대한 바위가 나왔다. 샘물도 흘렀다. 검은 바위아래 머위가 있어 누군가 보드라운 잎을 뜯어 담았다. 바위를 돌아 완만하게 오른다. 숲은 아직 싹이 돋기 전이었다. 칙칙한 흙 위에는 제비꽃과 개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바람에 하늘거린다. 오늘은 하늘이 파랗다. 조금 오르니 능선이 나오고 표직석이 보인다. 장용산(해발 356m)이다.

바르게 오른 듯 다시 내려간다. 소사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바닥에는 풀들이 푸릇하게 올라온다. 간간히 노루귀도 보이고 열매가 맺힌 복수초도 보인다. 잎을 펼친 족두리풀에는 꽃이 달렸다. 산자고도 가냘프게 피고 있다. 바위틈에는 현호색이 피었다. 꽃밭이다. 여름에는 어떤 꽃들이 필지 기대가 된다. 이른 봄에 꽃사진을 찍으러 이곳으로 와야 할 것 같다.

다시 오르니 망봉(해발 387m)이다. 뒤로 돌무지가 있다. 원형으로 잘도 쌓았다. 삼문산과 망봉이 같이 표기되었다. 뒤로 걸어왔던 산 능선이 휘감아 돌아 앞으로 갈 토끼봉까지 이어진다. 길은 반복된다.

데크가 설치되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지만 시간이 11시가 조금 넘어 토끼봉으로 향했다. 산에 피는 진달래를 토끼봉에서 보았다. 토끼봉에서 또다른 봉우리 까지 데크로 이어졌다. 그리고 수직으로 세워진 바위 위로 사진을 찍겠다고 오른 이가 있다. 아찔하다. 날카로운 바위위에서 뒤돌아선다. 어제 주작에 이어 모두 여성분이다. 오금이 절여 그냥 지나친다. 붉은 진달래를 보니 모두 환호성이다. 평범한 산행의 마지막에 절경을 대하니 그만 하였다. 바다는 흐려 먼 곳까지 이르지 못했다.

되돌아와 적당한 그늘에서 점심을 먹었다. 막걸리가 시원하게 들이킨다. 각자 준비한 음식들을 나눠먹으며 여유를 부렸다. 간단하게 먹는 편이지만 오늘은 쌈에 제철 봄나물과 회무침까지 포식을 하였다.

이제 진달래가 보이지 않는 공원으로 내려가 가시봉을 돌아 내려오니 이제는 복수초 군락지가 온산을 뒤덮고 있다. 이른봄 노란 복수초가 피었을 상상을 하니 이른 봄 다시 와야겠다. 동백군락지를 지나고 마을로 내려와 산행을 마쳤다. 섬이지만 바다가 보이지 않는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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