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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천관산

by 허허도사 2025.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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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장흥 천관산

여수 패밀리산악회와 함께하였다.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려졌다. 관산에 도착하니 안개에 가려 천관산 정상부가 흐릿하다.

오늘 산행은 주차장 – 장천재 – 금강굴 – 환희대 – 연대봉(723m) - 헬기장 – 금수굴 – 장천재 – 주차장 8.2km 3시간 48분 소요되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장천재로 향했다. 억새 축제준비로 분주하다. 천관산 산행은 매번 1코스에서 3코스로 내려왔지만 오늘은 3코스에서 2코스로 내려왔다. 1코스는 자갈길로 미끄럽고 먼지가 날린다고 코스를 변경하였다.

장천재를 지나자 계곡을 따라 고목의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다. 그리고 체육공원을 지나 등산로와 연결된다. 3코스는 초입부터 계단길이다. 짧았지만 가을 같지 않는 더위와 함께 땀이 흥건하게 흘렀다. 바로 흙길이 나왔다. 숲은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다양한 식생으로 빽빽하게 자라고 있었다. 오솔길 같은 길은 작은 개울을 지나자 바위가 드러난 길을 따라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바위마다 소나무를 품고 있다. 흰백의 바위들은 푸른 하늘에 대비되어 더욱 빛이 났고 솟아올랐다. 기암괴석 앞에는 각자의 이름표를 달고 있다. 솟아있고 포개지고 떨어질 듯 말 듯 우주선이 날아가듯 거대한 바위들이 오르면 오를수록 거대하게 변하고 있다.

그중 오강바위에서 포개져있는 바위틈으로 들어가 바위 위를 오르니 천관산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뒤에는 물이 고여 있는 오강바위가 보인다. 소나무 한 구루를 품고 있다. 잠시 쉬어가니 곳곳에 전국 산악회에서 모여들어 색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도 금강굴을 지나 적당한 그늘을 찾아 자리를 잡고 잠시 쉬워간다. 점심시간이 되어 각자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었다.

천관산에서 제일 크다는 대장봉을 지나 환희대에 오른다.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검심시간 때로 더욱 그러하였다. 막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월하정인 어느새 물고 있다. 정상부 바위들이 밀집한 환희대에서 연대봉으로 향한 길은 억새 군락지로 만개 시 은빛 물결이 파도를 치는 곳이다. 하지만 이제 피기 시작하여 그 장관은 보지 못하였다. 예전에 비해 소나무가 많이 자라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산 아래로 황금 들녘에 바다까지 펼쳐진다. 정산 능선을 따라 연대봉 봉수대에 오르고 다시 중간 헬기장으로 돌아왔다. 연대봉 표지석에는 인증사진을 찍겠다고 한 무리가 시끌벅적 줄을 이어있다.

억새사이로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보라색 용담도 간간히 눈에 들어온다. 내가는 길은 순식간이다. 좌우능선을 따라 보이는 기암괴석은 또 다른 볼거리다. 바위틈에는 구실사리가 융단처럼 초록으로 덮고 있다. 암벽사이로 자란 소나무도 일품이다.

거대한 바위 한쪽에 조그만 구멍이 보인다. 금수굴이란다. 바닥 고인 물에 금빛을 머금고 있단다. 하지만 우리 눈에는 음부와 같은 모양이 신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맞은편 능선에 양근암이 자리하고 있다.

바위도 소나무도 식상할 쯤에 편백나무 숲이 나왔다. 편백나무 숲으로 낮게 드리운 빛을 따라 내려오니 체육공원으로 연결되었다. 계곡에서 땀을 식히고 내려가니 축제장에서 노래자랑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쪽 간이탁자에 막걸리가 준비되어 등산객들의 목을 채워주고 있었다. 두부김치에 시원하게 들이키고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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