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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6

무등산 규봉암 장불재 2018. 12. 30. 무등산 장불재 어제 광주에 눈이 왔다고 한다. 따뜻한 남쪽나라에서 눈꽃을 보기란 쉽지 않다. 천고지가 넘은 산이라곤 지리산과, 백운산, 무등산이다. 지리산은 성삼재가 아니면 화엄사에서 오르는 것은 게으른 자는 하루에 못 할일이다. 백운산은 눈이 내려도 아침 일찍이 아니면 오후에는 녹아버린다. 그나마 무등산이 조금 높기도하고 기온도 낮아 서석대 너머로는 항시 그늘진 곳이라 화려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상고대를 기대할만 하다. 우리 부부는 늦잠이 많아 아니 전날 술을 즐겨 늦은 산행을 한다. 오늘도 상상수목원에 1시에 도착하였다. 주암에서 동복을 지나 이서면에 다다를 쯤 무등산 정상이 보인다. 하얗게 변한 무등산을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정상은 아래와 똑같다. 허무하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2018. 12. 31.
백운산 2018. 12. 26. 광양 백운산입니다. 겨울날씨 답지 않게 포근한 날입니다. 따뜻한 기온 탓인지 하늘은 뿌옇게 보이기만 합니다. 진틀에서 시작하여 정상과 백운대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탐방로로 조금 짧게 걸었습니다. 진틀에서 병산산장까지 도로를 타고 다시 계곡을 따라 삼거리를 지나 급경사와 계단을 올라 정상에 도착합니다. 입구에 고로쇠나무 재배지를 지나자 수액을 채취하기위해 설치한 배관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정상 바로 아래까지 설치하였습니다. 나무 굵기에 따라 빨대의 갯수가 늘어납니다. 얼마나 많은 수액을 뽑아내려는지 산장에는 물통 박스가 창고에 가득합니다. 내 몸통보다 더 굴게 자란 가문비나무 조림지를 지나갑니다. 박닥에는 쓰러진 통나무가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 그 사이 외롭게 자란 소나무 한구.. 2018. 12. 26.
세계문화유산 선암사 2018.12.16. 12월도 절반이 지났다. 올한해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선암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덕지덕지 붙어있는 현수막과 잡다한 구조물들이 그대로 있을까 궁금하였다. 매표소에서 승선루까지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은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은 지루 하다. 경내 구석구석 발품을 팔고 왔던 길을 되돌아서면 더욱 그럴것이다. 한번도 아니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수도없이 왔으니 그길이 선하다. 하지만 그때 보지 못한 것들이 불쑥 나타나기에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다. 오늘도 그러하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산사순례편에 선암사 경내에 석등이 없는 이유를 알고 확인해 보고싶었다. 내용인즉 화재가 취약한 지세에 화재가 빈번하여 화를 예방코자 무량수전과 심검당 환기구에 海와 水자를 새겨놓았으며 경내에.. 2018. 12. 18.
봉화산둘레길 2018.12.15. 봉화산둘레길 전국 둘레길 만족도 조사 1위라고 한다. 오랜만에 둘레길을 완주하였습니다. 11.9km 봉화그린빌에서 출발 시계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낙옆은 떨어져 밟히고 부서진다. 푸석푸석한 흙길 양지 바른곳은 바짝 마르고 응달진곳은 서릿발이 솟아있다. 여름에 볼 수없던 길들이 보입니다.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굽어지고 지그재그 올라가고 소나무숲길, 편백숲길, 참나무숲길 등 길섶에는 산수국 꽃대가 그대로 말라있습니다. 망북약수터엔 떨어진 자국주위로 두터운 얼음이 덮여있습니다. 오후 4시가 되니 기온이 떨어집니다. 2018.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