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7
길을 걸어봅니다.
향림사에서 출발하여 삼거마을 까지 약3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향림에서 조비골까지 5.5km 그 이상은 이정표가 없어 거리를 알수가 없답니다.
나중에 차로 한번 측정해 보지요
향림에서 조비마을까지 보이는 것은 산장 뿐이랍니다.
이곳을 흐르는 석현천 주변으로 산장이 즐비합니다.
조비, 어비, 아리랑, 사계절........
이곳 주요리는 닭요리입니다.
더운 여름엔 시원한 물가에 위치한 이곳으로 닭요리 먹으로 북적거립니다.
닭육회에 불고기를 구워먹고 죽으로 마무리...
예전엔 이곳에서 결혼 뒷풀이도 하곤 했지요
겨울 계곡가장자리로 얼음이 얼어
물도 가늘게 흐르고
갯버들은 앙상하게 가지만 드리운체
버들강아지가 필때를 기다립니다.
계곡(계곡이라기 보다는 개울에 가깝겠죠)을 따라 한시간 쯤 오르니
조비마을이 나옵니다.
조비마을 회관입니다.
낮은 건물이에 칠이 벗겨진 양철문
오래된 새시... 철거하지 않고
지붕개량과 도색만으로 단장한 아담한 건물입니다.
당산나무 뒤로 다쓰러져가는 집들과 대조적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어떤이의 집이 있습니다.
빈 터엔 잡초가 점령을 합니다 겨울이니 이모습이지만 여름이면 암담하겠습니다.
돌담과 흙집은그리운 고향의 모습입니다.
시골은 대부분 이 초록색 대문을 단 답니다.
도시엔 검정색 대문을 달고
가끔 빨강색으로 여기는 뭐하는 집이라고 표현못할 대문도 있지만
조비골엔 성한 집이 몇채 남지 않았습니다.
조비마을을 지나면 길이 경사가 있고 삼거마을 까지 인적 없이
임도로 이어집니다.
임도지만 콘크리트로 포장이 되어있답니다.
조비마을 위로 넓다란 습지가 있습니다.
여름이면 희귀 들꽃이 피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이제는 오프로드 동호인들이 마구 헤집어 바닥이 들어나
들꽃들의 개채가 줄어들고 있어 보호가 필요 합니다
인근야산은 봄이면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고 노랑붓꽃도 피지요
갑자기 대형 차들이 지나가느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조금 지나니 사라집니다. 또 소리가 납니다.
원인은 송전탑에서 나는 소리네요
산등성이에 자리한 송전탑을 바람이 부딪치면서 소리가 크게 납니다.
콘크리트 임도를 한시간 쯤 걷다보면 삼거마을이 아래로 보입니다.
멀리 삼거마을이 보입니다.
호박이 울타리 사이에 끼어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낮선 길손을 반기는 견공 작은 것이 무작이 요란합니다.
집안에 할머니는 신경도 안 씁니다.
이 놈도 무섭다고 뒤로숨는 이는누군가요..
이집이 제일 마음에 들었답니다.
흰 의자가 하나도 아닌 둘입니다.
할아버지가 지게를 받치고 주머니를 한참 뒤지더니
전화기를 꺼냅니다.
다시 지게를 메고 전화를 받으며 걸어갑니다.
담장도 없는 길가 작은집
작은 집네 할아버지 장작을 집체만큼 쌓으려나 봅니다.
우체통은 있으나 마나 돌틈이 더 좋겠죠 바람에도 끄덕없지
담장색깔을 달리한 집 한쪽은 흰색으로 다른 쪽은 연두색으로
페인트가 부족했나요..
삼거마을 당산나무 세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부러진 가지가 제법 많이 보입니다.
삼거에서 풍치가는 삼거리에 자리에 자리잡은 집....창고? 보기엔 좋습니다.
길아래라 조금은..
섬거마을 당산나무를 지나면
아스팔트 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조금더 내려가면태극기가 있는 집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막걸리 한잔 기울이니
날이 저물어버스타고 내려옵니다.
다음에는 서둘러 시내까지 내려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