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코스는 미포항에서 송정을 지나 대변항까지 15.2km다. 6시까지 오륙도 주차장에 도착해야 한다. 되돌아오는 시간대를 3시간으로 잡고 오후 2시까지 걷기로 하였다. 어제 걸었던 후유증도 있었다.
미포항에서 아침으로 복탕을 먹었다. 도심 속 달맞이길을 걷고 해운대달맞이공원내 문텐로드를 걷는다. 야간에 조명도 켜진다고 한다. 한마디로 달빛길이란다. 해송이 높이 자라고 아열대 식물군인 사스피레나무가 원시림처럼 자라고 있다. 아래로는 철길이 연결되어있다. 2구간은 달맞이길과 철길 옆 데크길로 나눠진다. 그 길은 갯맷길과 혼선이 되어 데크길로 빠지고 말았다. 정상적인 길을 걸었다면 송정해수욕장에서 길을 마감했을 것이나 직선으로 뻗은 길을 따라 용궁사까지 길을 이었다. 청사포스카이워크에서 조망을 하고 구덕포를 이어 송정까지 철길을 따라 걷는다. 길은 평지여서 어제의 피로는 덜 하였다.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송정해수욕장은 아담하다. 여유로워 보였다. 죽도공원을 지나 기장군으로 넘어간다. 공수항을 지나 용궁사까지 지척이다. 다시 수많은 인파 속으로 파고든다. 머리만 보인다.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용궁사는 입구부터 이색적이다. 십이지상을 줄지어 세워두어 각자의 띠에 소원을 빌고 있다.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가 대웅전 앞에 멈춰 선다. 갯바위를 타고 오르는 파도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도량을 가득 채운 사람들에 밀려 자연스레 움직인다. 그리고 서둘러 나온다. 입구에 펼쳐진 가판에서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과 어묵을 먹고 여행을 마감하였다. 버스정류장에서 1001번 버스를 타고 남천역에서 131번 버스를 타고 오륙도스카이워크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