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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

by 허허도사 2019.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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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10.

 

시내를 걷고 동천을 걸어 국가정원 서문에 도착했다. 날씨는 오후 늦게 비소식이 있어 구름이 잔뜩 흐려있다. 어제 예능프로에서 신봉선이 비늘구름을 보며 아나고(붐장어회)가 생각이 난다 했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누구는 먹는 것을 생각하고 다른 이는 동물모양을 생각할 것이다. 나는 감성이 무디어 아무생각이 안 난다.

서문에 도착 매표를 하니 다양한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파란색에 땡땡이 무늬 옷을 맞춰 입은 가족이 눈에 띈다. 천방지축 어린아이들은 장난치며 마냥 신나 보인다.

 

계절이 몇 번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가을 색이 짙게 배어있다. 노란은행나무 붉은 갈색의 낙우송, 빨갛게 물든 화살나무, 그리고 국화와 핑크뮬리 등 이름 모를 화려한 꽃들이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오늘은 국제습지센터을 가로지르지 않고 한국정원을 지나 수목원전망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나무도감원을 지나자 다양한 나무들이 있다. 다양한 나무에는 재미난 이름표를 달고 서있다. 그중 세구루가 함께 자란 은행나무다. 몇의 벼락을 맞고도 멀쩡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근심 먹는 은행나무란다. 그옆 위풍당당 소나무와 낙우송이 같이한다.

데크길을 건너 한국정원이다. 고궁의 일부를 재현한 곳으로 방지에 석가산과 부용정을 배치하였다. 좌로는 꽃담 굴뚝도 있다. 뒤로 돌계단을 올라 어수문을 지난다. 어수문의 단청이 너무 붉다. 한국적인 색체와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도 한다. 화단에는 작약과 수국이 심어져있다. 그리고 뒤로난 원형문을 지나면 원림속 조그만 대문과 낮은 담장과 삭은 연잎이 남아있는 연못을 조성하였다. 그 안쪽으로 3칸짜리 정자가 보인다. 연꽃이 피었을 때를 생각하니 그때 다시 한번 들려야겠다.

수목원은 늘푸른정원, 사색의길, 남도숲길, 편백숲길 등 산책로와 철쭉정원이 있으며 무장애 탐방로로 유모차를 끌고 갈 수 있다. 어린애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이 보였다. 전망대에 도착하니 아래로 순천만WWT습지와 국제습지센터 너머 풍덕과 연향들이 아파트 숲과 같이 하고 있다. 멀리 봉화산까지 그리고 꿈의다리를 건너 호수정원위 봉화언덕과 인제언덕이 피라미드처럼 솟아있다. 국가정원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아파트도 하나의 정원처럼 보인다.

멀리서 시간을 내어 오시는 분들 이게 뭐시여 하며 지나칠 때 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찾다보면 나만의 풍경이 들어오는 것을 만나게 될 것이다. 지난주 제주에서 수원에 오신분과 차 한잔 하였다. 순천만을 처음 가보았는데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내 블로그에 순천만을 검색 다양한 사진을 보여주니 이런 멋진 곳이 어디냐고 한다. 그래서 순천만이라고 하니 헛것을 봤다고 한다.

 

철쭉공원으로 내려와 습지를 둘러보고 정원역에 도착 PRT를 타고 순천만을 가기에는 시간이 늦어 꿈의다를 건너갑니다. 참고로 아직까지 삼각김밥(PRT를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을 타보지 못했습니다.

구름이 낀 날씨로 평소보다 빨리 어두워지는 기분이 든다. 동천을 따라 가니 노란국화가 만개하였다. 둔치에는 보라색 핑크뮬리가 피어 그곳에서 사지을 찍으려 몰려든다. 나라별 정원이 조성되어 있는 국가정원이다. 이전 많이 둘러보았기에 별다른 감흥없이 전망좋은 순천만언덕 올라갔다. 벤치에 앉아 아래를 보니 낙우송이 붉게 물들어 푸른 잔디와 대비 이색적인 풍경이다. 뒤로 멕시코 정원이 보기에 좋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들며 모두들 사진찍기에 바쁘다. 젊은은 발랄한 포즈와 가족은 액자처럼 다정한 포즈를 취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볼에 손을 받치거나 뒷모습을 찍는다.

 

호수정원을 보니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봉화언덕을 또아리길을 오르는 사람들 호수에 반영되어 다양하게 비춰진다. 위에서 바라보니 생동감이 껴진다.

어느덧 서쪽하늘이 붉어진다. 서둘러 내려와 다리를 건너 봉화언덕을 돌아보고 내려오니 녹색경관등이 켜지며 하나둘 등이 밝혀진다. 낙우송가로수 길에도 은은하게 밝아오고 버스킹 행사장이 철수를 하고 모두 출입구로 향한다. 오늘의 국가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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