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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기행

풍년집

by 허허도사 2018.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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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4.

풍년집

 

전주막걸리집이 생각납니다.

몇 해전 전주막걸리집에서 마지막 메뉴를 먹고자 무식하게 3주전자를 비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것도 월하정인과 둘이서 말이지요

 

순천에 풍년집이라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조례점 맞은편 좁은 골목길에 있습니다. 대폿집처럼 생긴 술집은 조금 독특합니다. 메뉴판이 없습니다. 안주의 선택권이 없어 나오는 대로 먹기만 하면 됩니다.

가격 또한 착합니다. 3만원에 소주나 맥주가 6병에 안주는 공짜입니다. 계산해보니 4천원*6병 하니 24천원입니다. 안주가 무려 6천원 한가지에 천원꼴입니다.

안주는 매일 장을 보며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계절안주로 그때그때 다르게 나옵니다. 기본 4가지 안주가 나옵니다. 처음 방문 했을 때 계절은 초겨울 닭복음탕과 생선조림 등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무려 여섯가지의 안주가 나왔습니다.

첫 번째로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몇일 전에는 차돌박이가 나왔지요 그리고 이어서 아귀탕이 나왔습니다. 술은 소맥으로 가볍게 먹어갑니다. 이쯤대면 속도를 늦추게 되지요 탕을 다 먹어갈쯤 병어조림과 해물찜이 나왔습니다. 이걸 어쩌라고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지만 적응이 안됩니다.

이제 다 나왔겠지 하며 숨을 돌리는 순간 군만두와 오징어무침이 나옵니다. 더 이상 배가 불러 월하정인과 둘이서 먹기에는 버겁습니다. 그렇게 술을 비워갈쯤 주물럭이 나오며 마지막음식이랍니다.

혹시나 하고 다른 테이블을 보는 순간 큼직한 킹크랩이 놓여있습니다. 1만원을 추가하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월하정인 직진합니다. 도저히 배가 불러 여기서는 못 먹겠고 포장이 되냐며.... 2만원을 추가하면 포장해준다고 합니다. 참고로 2kg입니다. 결국 포장해 집에서 2차 하였습니다. 살이 찼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꽉 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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