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7.
오전까지 비가 내렸지요
이틀연속 고기반찬에 음주를 하였더니 속이 불편합니다.
집에 도착하여 정비를 하니 오후 3시가 넘어갑니다.
숲속을 걸어보고 싶어 까까운 서면에 위치한 정혜사 길이 생각이 났습니다.
청소길에서 정혜사까지 왕복 3km정도로 걷기에 적당하며
길옆 계곡이 흐르고 있어 물소리 바람소리가 상쾌하게 들리겠지요
정혜사 가는길은 그다지 변화가 없습니다.
입구에 산장과 까페 그리고 전원주택 한두채가 전부입니다.
익산가는 고속도로 교각을 지나자 차소리가 요란합니다.
그리고 조금 오르자 숲속으로 들어온듯 조용하기 그지없습니다.
이길은 콘크리크포장으로 차한대 지나갈정도의 폭입니다.
바로옆으로 계곡이 있으며 어제내린 비로 물소리가 우렁차지요
키큰나무들이 빽빽하여 하늘이 조차 조그만 구멍처럼 보입니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못보던 목조건축물이 보입니다.
일주문이겠지요, 나무를 생각하니 몇구루가 쓰러졌겠다 싶은 생각에
불필요한 건축물에 소비된 나무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기단에 앉아 숲을 바라봅니다.
하늘과 맞닿아 반짝이는 나뭇잎들
바람결에 잔잔히 흔들리 모습에
이맘때가 가장 보기좋은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월하정인 색이곱다, 색이곱다고 몇번을 되새깁니다.
정혜사 입구 좌측으로 한평쯤되는 부도전에는
4기의 부도가 있습니다.
짝이 맞지 않는 부도이지만 세월의 느낌을 더해 이끼가 얹혀 있습니다.
차가운 돌위에 초록색 이끼가 수북하게 덮여 숨쉬는듯
뒤로 정혜사가 보일듯 합니다.
정혜사는 성벽같은 옹벽위에 대웅전을 중앙으로 좌우 요사채와 구부전
뒤로 천불전과 산신각이 자리한 아담한 절입니다.
정혜사 내는 연등으로 가득하여 절구경은 다하고
오색연등만 구경하고 내려왔습니다.
아카시아꽃어럼 꽃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검색하여도 모르겠네요
쪽동백나무
최근에 만든듯한 일주문
일주문 아래서
기린초
계곡에 뒹구는 부도를 옮겨놓아
짝이 온전하지 않지만 조형미는 아주 뛰어났습니다.
성같은 옹벽위 정혜사가 중창중입니다.
작약꽃
대웅전
그나마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산신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