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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눈내린 시골집

by 허허도사 2017.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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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

어제 내린 눈이 지붕이며 마당을 온통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많이 망설였습니다.

처남들이 어린애들과 함께 1박 2일을 하고싶다고 전화가 왔는데

날씨는 연이은 영하의 기온에 눈은 이렇게 쌓였고

그래도 온답니다.

마트에 장도 보고 이제 출발한다고 합니다.

부지런히 벽난로와 아궁이에 불을 집히고

손님을 마주할 준비를 합니다.

저작은 몽골텐트에서 추위에 바짝 웅크리고

늦은시간까지 삼겹살에 소주한잔 곁들이니 아침입니다.

용두마을 오르는 길

좁은 농로에 눈까지 쌓이니 은근 겁이 났답니다.

후륜구동에~

다음날 아침 마당을 보니 눈속에 뒤덮혔습니다.

어제 아이들이 그렇게 밟고 뛰어놀던 곳은 흔적도 없이 다시 하얗게 변했습니다.

다들 내려갈 길이 걱정이지요

그래도 다행이 길은 어제보다 더 넓게 녹아 내렸습니다.

버섯돌이가 되어버린 항아리들

집 마루에서 내리는 눈을 한참이나 보고 또 보고

함박눈에 바람에 날리는 지붕위 눈보라까지

아점을 먹고 하나둘 눈이 더내리기 전에 내려갑니다.

집단속을 하고 나도

길이 얼어버릴가 서둘러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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