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5

거문도 여행 불탄봉 산행 산그늘에 더위를 피해 걷고 고도가 보일쯤 덕촌마을이 나왔다. 이정표 하나 없던 곳에 불탄봉이 보인다. 고도를 지척에 두고 불탄봉으로 산행을 이어갔다. 산비탈 골목길을 돌아 쑥부쟁이가 흐드러지게 핀 바위를 지나 어두운 터널속으로 들어간다. 동백나무가 빼곡하여 빛조차 스며들지 않는다. 남도 도서지방의 전형적인 아열대숲으로 후박나무와 동백나무가 두터운 잎들이 천정이 되고 지면에는 마삭줄과 송악 그리고 자금우가 잘 자라고 있다. 지금껏 걸어온 길이 멀었을까 200 미터가 되지 않은 낮은 산임에도 힘이 들었다. 동백숲이 벗어나자 예덕나무 군락지가 나오고 다시 동백숲이 이어진다. 우연일까 동백꽃 한 송이가 조화처럼 떨어져 있다. 위를 보아도 꽃은 보이지 않는다. 시공을 초월하여 떨어졌는지 길 가운데 사뿐히 놓여있다.. 2021. 10. 13.
거문도 여행 녹산등대와 서도 9. 9. 월하정인 섬에 가고 싶다고 한다. 오래전부터 거문도에 들어가고자 몇 번을 예매하였으나 풍랑주의보, 코로나 사태로 가지 못한 지 2년이 되었다. 최근 녹동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20분에 도착한다는 노선이 생겨 무작정 녹동으로 향했다. 매표소는 신항 여객선터미널 옆 선착장에 있다. 컨테이너 매표소는 선박에 비해 이제 막 신생한 해운사 같다. 플래카드에는 7월 15일 첫 취항이라고 적혀있다. 쾌속선은 차량승선 불가이며 운행 중 외부로 나갈 수 없다. 배 이름은 퍼스트 퀸이다. 좌석에 여분이 없는지 바로 옆 일행은 매표를 하지 못하였다. 선착장에는 많은 이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다. 출항 시간은 8시 30분 첫배를 탔다. 날씨는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로 해무가 약간 피어 흐릿했다. 좌석은 정해지지 .. 2021. 10. 12.
거문도 여행 백도 2021.9.10. 백도 유람선을 타기 위해 택시를 타고 서도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빗방울이 들친다. 거문도 하늘은 먹구름을 가득 차고 바다에는 해무가 끼였다. 백도를 볼 수 있을까 한다. 오전 10시 30분 배로 아직 30여 분이 남아 장촌마을 골목길을 걸었다. 몽돌해변까지 걷고 돌아와 대합실로 향했다. 대합실에서 녹동가는 배를 예약하였다. 오후 4시배는 매진되었단다. 변수가 생겼다. 백도 유람선은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후 1시가 넘어 도착한다. 결국 오후 1시 배도 타지 못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하루를 더 지내고 싶지는 않았다. 백도 여행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는 순간 선사와 연락하여 오후 4시 배를 예매할 수 없어 백도행을 취소한다고 하니 해결해 주겠다고 한다. 믿어야 할.. 2021. 10. 11.
가우도 2020. 6. 12. 가우도 윤석이가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한다. 월하정인 가우도가 생각이 난다며 추천을 한다. 몇해전 가우도와 백련사 석문공원을 들러보았는데 느낌이 좋았다고 한다. 장마로 비가 내릴까 걱정을 하였는데 하늘이 보여 다행 이였다. 낮게 드리운 구름위에 옅은 구름이 깔려 구름위에 구름이 있다고 한다. 정오에 출발하여 강진읍내 예향이라는 식당에서 한정식을 먹었다. 기본 한상차림이 10만원에서 2만원을 추가하면 떡갈비와 보리굴비가 나오며 4만원을 추가하면 전복까지 나온단다. 떡갈비와 보리굴비를 추가하였다. 들깨죽과 나물 밑반찬이 나오며 주 요리는 홍어삼합과 잡채, 조개회무침, 낙지복음, 표고탕수가 전부다. 배불리는 먹었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 흔한 젓갈과 짱아지도 없이 밋밋하였다. 식당을.. 2020.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