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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수우도

by 허허도사 202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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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일)

통영 수우도 은박산

해솔산악회와 함께 하였다. 해솔산악회지만 해오름산악회 회원들이 많아 해솔인지 해오름인지 구분이 안 간다.

수우도는 사량면에 속한 섬으로 사랑도와 인접해있다. 탐방로는 은박산(196m)을 기준으로 3.5km에 이르는 작은 섬이다. 한 바퀴 도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금강봉에서 해골바위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길이 험하다.

오늘 산행은 선착장 – 고래바위 – 금강봉 - 해골바위 – 은박산 – 몽돌해변 – 선착장 7km 2시간 30분

버스는 삼천포항으로 이동한다. 비몽사몽 눈을 감아보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바다가 보이고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곳에서 삼천포에 도착했음을 느낀다. 산행준비를 하고 수우도행 배에 승선하자마자 자리를 폈다. 총무님의 지휘로 가오리찜과 전등 먹거리가 펼쳐지며 소맥에 정신이 없다. 수우도까지는 40분 정도 걸렸다.

파도는 잠잠하고 바람도 불지 않았다. 한여름이 된 듯하다. 푸른 바다와 하늘을 보니 술도 푸르다. 몇 잔을 걸치니 취기가 오른다. 섬은 바위들이 많아 취중산행은 위험하다. 특히 오늘은 해골바위라는 암초가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수우도에 도착하자 시계방향으로 등산로를 치어간다. 계단을 밟고 오르니 숲으로 들어선다. 뜨거운 태양과 맞닿을 거라 생각했지만 우거진 숲길이 펼쳐진다. 섬 산행은 항상 오르내리는 길에서 쉽지가 않다.

삼거리에서 고래바위로 향한다. 고래 등처럼 길게 이어지는 바위가 바다 끝으로 향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순백의 바위는 하늘과 맞닿고 바다로 향한다. 그곳에서 인증사진을 남겨야 했다. 두 팔을 벌리고 바다와 마주보며 사진을 찍었다. 바다는 투명하고 갯바위의 흰 선들이 구분되어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고래바위에서 다시 돌아와 갈림길에서 또한판 시작된다. 막걸리 잔을 권하였지만 그만 길을 이었다. 금강봉으로 향하는 길은 약간의 오르막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다. 백두봉에 이어지는 길은 막혔다. 하지만 누군가 그 위를 지나고 있다. 그래도 해를 가려주는 그늘이 있어 다행이다. 바위들이 거칠어지고 길은 금강봉에 다다른다. 아래쪽에서 힘겹게 오르는 이들이 있다. 해골바위에서 올라온다고 한다. 사진에서 보았던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를 지나치면 안 되었기에 배낭을 내려놓고 우리도 내려갔다. 급경사로 밧줄도 놓여있다. 또한 우거진 동백군락지를 지그재그로 내려가니 해안 절벽이 나왔다. 우격훈련을 하듯 밧줄을 잡고 내려가 스펀지처럼 구멍이 뚫린 암석지대를 오른다. 해골바위는 안전장치가 없다. 그냥 바위를 잡고 발을 걸치고 올라가야 한다. 내려올 때 발이 보이지 않아 난감하였다. 해골바위 너머 밧줄을 타고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다. 조금만 늦었다면 긴 대기시간이 이어질 뻔하였다.

28m화각에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삿갓처럼 옴팡 들어선 곳에서 다시 구멍 속으로 들어가 사방을 조망하고 내려온다.

다시 금강봉으로 되돌아와 점심을 먹는다. 위험구간을 벗어나 막걸리 한잔을 걸쳤다.

이제 음박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다. 족히 백년은 넘은 듯한 동맥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매끄러운 수피가 짙푸른 초록 잎에 유난히 도드라 보인다. 숲은 빽빽하여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조그만 섬에 몸통만한 해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안가로 내려온 듯 바다가 보였고 몽돌해변으로 이어간다. 거친 몽돌을 밟고 걸었으나 길은 이어지지 않고 선착장이 보이는 곳에서 위로 올라와 길을 찾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미리 도착한 회원들과 시원한 맥주로 하산주를 이어가며 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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