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6구간(수철-성심원)

by 허허도사 2022. 6. 8.
728x90

지리산둘레길 6구간(수철-성심원)
산청에서 8시 50분 버스를 타고 수철로 돌아왔다.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는 모처럼 맞아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빗길을 걷기로 작정을 하고 우비도 준비하였다.
6구간 사전 검색 결과 도로로 걷는 구간이라 우중 둘레길도 괜찮겠다 싶었다.
수철마을을 돌아 논두렁길을 걷는데 마을 주민이 우리에게 먹을 것을 많이 챙겨야 한단다. 어제도 많이 지나갔다며. 그 말이 무슨 뜻인 줄 몰랐지만 선녀탕을 지나고 깨달았다. 구멍가게 하나 없었다. 그래서 쫄쫄이 굶어야 했다.
지막, 평촌마을을 지나는 동안 택지개발 지대를 지난다. 그리고 대장마을을 지나 남강을 따라간다. 산청 시내가 보였다. 어제 조금 일찍 출발하였다면 산청까지 걸어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도로 구간을 피해 건너뛰고 싶은 구간이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그칠 기미는 없었다. 대장마을에는 아름드리 호두나무가 있다. 가래나무는 많이 보았지만 호두나무를 이렇게 가까이 보니 밭에 호두나무를 심을까 싶었다.
대장교를 지나 남강이 보인다. 경호1교를 지나 남강을 따라 걷는다. 비에 젖어서 한기가 들고 등산화는 물이 차기 시작한다. 강변에는 차박과 레프팅 유원지가 보인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래프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겠다. 유유히 흐르는 남강을 따라 내리교까지 계속 걸었다. 빗길에 조금 쉬어야 해서 내리교 앞 정자에서 비를 피했다.
내리교를 지나자 세 갈래 갈림길이다. 남강을 따라가면 4.5km가 단축된다. 하지만 웅석봉 구간은 8.7km
비가 내리 모내기도 논물이 넘친다. 노랗게 칠한 집에 파란 대문이 눈에 띈다. 지곡마을 지나자 내리 저수지가 보였다. 산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에 이제 포장길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다. 하지만 길은 계속되었다. 지곡사를 지나 임도길로 이어진다. 2.2km의 임도길은 포장과 비포장이 반복되었다. 그 끝은 선녀탕이다.
가뭄에 선녀탕엔 물이 말라 그 비경은 볼 수 없었다. 하늘을 덮은 잎들에 빗물이 더해 후드득 소리가 더욱 크게 들린다.
우중 둘레길을 우리만 하는 줄 알았는데 반대편에서 부부인지 함께 걷고 있다. 트랭글에서는 벌써 14km를 지났다고 알린다.
산 위로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칠 것 같은 비는 같은 양 같은 속도로 계속 내리고 있다. 바람재에 도착하니 아스팔트 길로 바뀌고 다시 콘크리트 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는다. 길고 지루한 길이다. 1km 남짓한 길은 지루했다. 가축분뇨처리장을 지나니 남강과 함께 걷는다. 아스팔트 위를 멀리 성심교가 보인다. 성심원이 마을 이름은 아닐것이라 생각했다. 사회복지시설인 성심원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6구간 둘레길 종점을 찍고 성심교를 건너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먼저와 대기하고 있는 이가 있다. 평택에서 둘레길을 걷고자 내려왔단다. 7일 일정이란다. 어제 동강에서 수철까지 걷고 수철에서 민박을 하고 이곳까지 왔단다. 산청에서 1박을 하고 다시 걷는다고 한다. 오늘은 신발이 젖어 더 이상은 안되 산청으로 간다고 한다.
우리도 산청 버스터미널에서 화계로 함양 유림에서 동강으로 되돌아왔다. 다행히 버스 시간이 20분 내외로 연결되었다.
이제 지리산둘레길은 3구간이 남았다.

 
수철마을

나래교

아랫길 4.5, 윗길 선녀탕 8.7

지곡사

선녀탕

가축분뇨처리장
성심원

'지리산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둘레길 7구간  (0) 2022.08.22
지리산신선길  (0) 2022.08.15
지리산둘레길 5구간(동강-수철)  (0) 2022.06.08
지리산둘레길 함양구간 금계-동강  (1) 2021.05.21
뱀사골 신선길  (0) 20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