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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7구간

by 허허도사 2022.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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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

지리산둘레길 7구간

성심원 ~ 운리(16km)

산청 구간은 도로 위를 걷는 곳이 많았다. 오늘도 아스팔트 위를 걸었다. 비 예보로 날씨로 후덥지근하였다. 남강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들,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보였다. 남강을 따라가는 도로는 짧았다. 숲으로 들어서 산을 휘돌아 내려오니 다시 도로와 만났다. 비가 내렸다. 나무 아래 비를 피해 그치를 기다렸다. 장대비가 쏟아진다. 도로 위를 타고 내리는 빗방울이 쉽게 멈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우비를 걸쳤지만 타고 내려오는 빗방울에 신발은 젖고 말았다. 한참을 기다려도 그칠 기미가 없어 비를 맞고 걸었다. 어천마을이다. 마을을 지나니 웅석산 표지판과 단속사지 10km 이정표가 보인다. 길은 산으로 향하는 듯 경사가 심했다. 펜션들이 보이며 비를 맞고 산행하는 우리를 보고 반긴다. 도로는 단속자지로 이어지지만 둘레길은 마을 안쪽으로 안내한다. 마을을 지나 임도길을 타고 한참을 올라간다. 벅수가 보이지 않아 길을 잘못 들었나 뒤돌았다. 중간에 웅석산 등산로도 보였다. 1km이상 임도길을 타고 오르니 아침재가 나왔다. 성심원 3.4km 성심원0.1km 성심원에서 3.4km를 우회하였다. 16km 이정표는 12.6km로 바뀌었다. 길은 수평으로 바뀌었지만 임도길을 타고 걸었다. 비포장 임도길은 어천계곡에서 끝나고 웅석산으로 산행을 하였다. 둘레길 후기에 2km의 죽음의 산행이 시작된다고 했지만 설마 그정도 까지했다. 정말 죽을 힘을 다해 걸었다. 비탈길을 지그재그로 끝없이 반복하고 다리가 굳어져 움직이지 못할 한계에 다다르자 계단과 함께 끝이 보였다. 임도길 하부헬기장이 나타났다. 800고지가 넘었다. 웅석산 등산로와 만나는 임도길은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이내 운리까지 6km나 이어진다. 내려오는 길 보이는 것은 빽빽한 숲이었다. 답답할 정도로 우거진 숲이다. 인기척도 없는 길은 오롯이 둘만 걸었다. 천둥소리가 울기 시작한다. 노인 한 분이 오후 4시가 넘는 시각 지팡이를 짓고 올라온다. 산책 중이란다. 빗방울이 내리는 이 시각에 마을이 가까웠음을 알려주었다. 멈출 것 같은 뇌성은 점점 가까워지더니 이내 빗방울이 떨어진다. 설마 했지만 빗줄기는 거세게 변하더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내린다. 다행히 운리마을(탑동)을 접어들어 단속사지에서 길을 접고 버스승강장에서 택시를 기다렸다. 운리까지는 600m가 남았지만 의미는 없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다.

성심원으로 돌아오는 길은 또 다른 길이다. 가문비나무 숲으로 길이 뚫려있어 이국적이었다. 저수지 주변에는 펜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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