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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백아산

by 허허도사 2019.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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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30.

화순 백아산

화순 동북면에 위치 해발 810m에 달한다.

최근에 하늘다리(구름다리)를 설치하여 백아산을 지나치면 보인다.

궁굼하겠다. 그래서 였나 내려오는 길에 편한복장을 하고 올라오는 분들이 있었다.

 

백아산을 가본 지가 꽤나 오래되었다. 기억이 희미하다. 처음 산행처럼 느껴졌다.

백아산은 흰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멀리서 보았을 때 거위가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바위들을 가까이에서 미세한 가루가 만져지며 쉽게 부서지며 반짝거린다.

인근에 있는 곡성 설산과도 같다.

 

북면 소재지 옆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정상까지 3.5km다. 왕복 3시간 정도 걸리겠다.

초입 등산로부터 부서진 돌들을 밟고 올라간다.

소나무 사이 진달래가 반짝인다.

바위 위에서도 역광에 비추어 더욱 선명한 분홍빛이 도드라진다.

백아산은 마당바위와 정상부 암릉구간을 제외하면 그리 험한 지형은 아니다.

마당바위까지 가파른 구간 없이 완만하다.

오후 늦게 비 소식이 있다고 한다. 구름이 잔뜩 끼어 바람까지 차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2.5km 오르니 능선에 올라서니 마당바위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마당바위를 올라 하늘다리를 건넌다. 우측으로 정상 방향이다.

마당바위에는 그 시절 격렬했던 빨치산의 슬픈 역사가 있단다.

그래서 그 넋을 기리고자 하늘다리 가고 했단다.

마당바위에서 하늘다리까지 아찔한 암릉 위를 지난다.

다행히 데크를 설치하여 거센 바람에도 위안이 되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에게 커다란 시련이다.

구름다리는 더과관이었다. 휘청거리는 출렁다리로 속이 메스꺼웠다.

좁은 바닥을 지나니 더더욱 낭떠러지 위에 서있는 듯하였다.

바위틈에 자란 소나무가 멋들어진다.

안개가 지나갔다면 한 폭의 산수화와 같았다.

비 갠 후 운무 사이로 걸어보고 싶다.

 

샘터에서 가는 길 키보다 훤씬 크게 자란 철쭉이 군락을 이루었다.

아름다울 그때를 생각해보니 그때 다시 와야겠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1km 남짓 오르막길이지만 가파르지도 않고 짧아 쉬이 넘어간다.

바람에 파인고 깎인 바위들이 날카롭게 서있다.

하얗게 반짝이듯 하며 옥돌처럼 빛깔 있는 돌들도 있었다.

그렇게 정상에 올라서니 바위틈에 표지석이 보인다. 백아산 810m

 

내가 좋아하는 야생화는 보이지 않았지만 멀리 산 능선들이 겹쳐 다가온다.

샘터와 철쭉군락지
마당바위

 

 

자연휴양림방향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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