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클라쓰에서 해룡면 유룡마을이 소개되었다. 100년 고택 와백당을 중심으로 마을을 소개하고 가꾸는 프로그램으로 우리지역에서 촬영하여 관심을 갖고 보았다.
예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와온으로 향하면서 한 번쯤을 구경하고 싶었던 곳으로 기와집과 저수지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인근 노월마을과 와온마을 사이 옴팍하게 자리 잡은 마을에 쓰러져가는 고택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했다.
오늘 자전거 타는 그 길목에서 마을을 찾았다. 젊은 연인들이 마을을 구경하고 있다. 방송에서 조성된 그 길을 따라 사진을 찍고 환한 모습으로 즐기고 있었다. 나도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10여 분이면 족히 돌아볼 정도로 작은마을이다. 가구 수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다. 변한 것은 크게 없지만 조용한 산골마을이 외지인에 노출되어 시끌벅적하다.
마을 앞으로 순천만이 내려다보인다. 갯벌에는 노을이 붉게 물들 것이다. 그 노을을 찾아 이곳으로 모여들겠다. 주변에 와온 소공원과 카페가 있어 주말이면 찾는 이들이 많다.
유룡(游龍)마을
해룡면 상내리에 위치한다. 노월과 와온마을 사이에 있다. 예전에는 유룡(有龍)이라 했다. 양씨 집성촌으로 1676년 양영이 터를 잡았다고 한다.
됫산인 용이 포구에서 헤엄치고 놀아 마을이 번성했다고 한다. 마을 앞 개(浦口)와 노을개(蘆月浦)사이 뚝을 막아 농지을 조성하였다. 용이 놀 물이 없어지자 마을이 쇠퇴했다고 한다.
100년 고택 와백당(臥百堂)이 있다.
마을의 부분을 그렸어야 했는데 전체를 담고자 욕심을 부렸다. 그 덕에 좌우의 공간감이 상실되었다. 기형적으로 변한 집들이 눈에 거슬린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 또한 내 능력의 한계인 것이다. 시선을 분산시키고자 커다란 소나무와 대숲을 거칠게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