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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49

새별오름 다섯 번째 새별오름 제주의 동쪽 오름이다. 제주시 애월읍에 있으며 들불축제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그저 억새 평전이라 해도 될 만큼 억세만 보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양방향으로 오르내린다. 왼쪽은 가파르고 오른쪽은 완만하다. 하지만 길고 짧다. 왼쪽에서 오르는 풍경이 좋다고 한다. 입구에 도착하니 재주 들불축제 유래비가있다. 입구부터 억새들이 빛에 반짝이고 있다. 이른 아침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긴 탐방로는 수직으로 이어지며 완만하게 정상으로 이어진다. 야자매트로 깔린 길이 계단보단 편하다. 급경사로 뒤를 돌아보니 줄을 잡고 쉬는 이들에 단숨에 오르는 어린이도 있다.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 한라산으로 내려오는 빛 내림에 오름들은 회색으로 멈춰있다. 능선 넘어 제주는 들에서 점점이 보이는 집들.. 2023. 10. 17.
서우봉과 함덕해변 네 번째 서우봉과 함덕해변 다시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변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다. 서우봉은 쌀찐 물소가 올라오는 형상으로 일제가 파놓은 진지동굴이 있는 곳이다. 산책로는 2003년부터 2년동안 동네 청년들이 낮과 호미로만 만든 길이란다. 둘레길 19구간으로 이어진다. 파도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모여든다. 백사장으로 이어지는 바다는 옥빛으로 물들었다. 서우봉으로 가는 길은 다시 오르막길이다. 억새와 달리 후박나무숲으로 이어진다. 망오름 정상까지 멀지 않다. 오르는 길 함덕해변이 윤슬처럼 반짝인다. 정상에서 해안으로 내려간다. 사스피레나무가 피줄처럼 엉켜있다. 좁은 길을 따라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으로 나온다. 머리 위로 패러글라이딩이 바람에 멈춰있다. 둥둥 날고 있다. 그 아래 말들이 쉬고 있다.. 2023. 10. 16.
지미봉 세 번째 지미봉 지미오름은 역시 구좌읍에 위치한다. 재주도 푸른바다를 품고 싶을 때 오르는 오름이란다. 짧지만 오르지 않을 수 없는 풍광이 기다리고 있다. 올레길 21구간으로 이어진다. 바다 가까이에 위치하여 오르는 길도 깍아지듯 가파르다. 300m의 계단 길은 지금껏 오른 길 중 최고였다. 낮은 오름을 쉽게 본 것은 아니지만 계단을 밟는 정도가 달랐다. 힘들게 올라왔건만 절반도 못 미친다. 다시 힘을 주어 걸어 정상에 올라왔을 때 풍광은 최고였다. 푸른바다 위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마주 보고 누워있다. 가까이 잡힐 듯 보이는 우도는 배 한 척 떠있듯 한가롭게 다가온다. 2023. 10. 16.
다랑쉬오름 두 번째 다랑쉬오름이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하며 분화구 깊이가 110에 이르며 두 번째로 높다고 한다. 오름 중에 여왕이라고 한다. 어둑한 삼나무숲 계단 길을 오르고 소나무와 잡목들이 시야를 가린다. 능선을 곧게 오르지 않고 사선으로 가로지른다. 그 사이로 아끈다랑쉬오름이 아기처럼 연결되어있다. 그리고 메밀밭과 무밭 그리고 노랗게 물든 콩밭이 경계를 지어 울긋불긋하다. 이곳 또한 억새가 가득하다. 정상에 구름과 바다가 경계를 구분하기 어렵다. 그리고 멀리 해변의 바람개비들에서 점점이 모여든 집들과 밭들이 섞여 이곳으로 모여든다. 그 길을 따라간다. 개미처럼 줄을 지어 내려간다. 분화구가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파란 하늘 아래 쉬엄쉬엄 걸어간다. 길은 아래로 내려간다. 소사나무 군락지에 들어서니 하늘.. 2023.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