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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비행기를 타는 기분은 묘한 설렘이 있다. 육중한 몸체가 제트 엔진 하나로 움직인다는 것 또한 구름을 본다는 것은 하늘위에 있다는 것이다. 새처럼 하늘은 난다는 것은 인간의 오랜 꿈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수평에서 한 차원 더한 수직을 더한 것이다.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사선에서 아래로 보이는 뭉게구름 하늘과 바다사이를 가로질러 공간이동을 한다. 아래로 모든 세상은 미니어처다. 별개의 공인 듯 신들의 세계에 손짓하나면 변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섬 제주는 한라산으로부터 아래로 검은 숲을 점차 밭들로 이어져 기하학적 문양으로 넓어졌다 검은 현무암의 경계 바다로 사라진다.
여수에서 제주까지는 30분이면 이동한다. 자리를 고정하고 정점에 다다르면 다시 자리를 고정하고 내려간다.
지난 몇 년간 계절별로 제주를 찾았다. 많은 곳은 네 번까지 찾은 곳도 있다. 오늘도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제주는 검은 현무암에 부딪치는 파도만 보아도 시원하게 느껴진다. 풍력발전기의 블레이드가 힘차게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