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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만지도 연대도

by 허허도사 2026.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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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2.

통영 만지도 연대도

또 다른 섬 산행이다. 연이틀 피곤도 할만 오늘도 이어갔다. 오늘은 멤버쉽트레킹과 항께하였다.

수면 부족한 밤이었지만 버스로 이동하는 중 잠도 오지 않는다. 클래식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아도 부질없다. 사천 휴게소에서 김밥을 받아 소주 안주로 해장을 한다. 아침 햇살이 낮게 들어오고 고성을 지나 통영 연명항에 도착 09시배로 만지도로 향했다.

해군모를 쓴 선장이 마이크를 잡고 만지도와 연대도에 대한 설명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천마와인이다. 배는 15분 경유한다. 그날 풍랑주의보로 매물도 등 모든 섬 운항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만지도에 도착하자마자 산행 전 준비해온 빼대기죽을 함께 먹었다. 우리팀 음식 담당한 친절한 금자씨가 잠을 설쳐가며 만들었다. 말린 고구마로 만든 죽은 호박죽보다는 거칠고 담백하였다.

만지도를 돌고 연대도를 돌아야 하나 우리는 반대로 일정을 잡았다. 만지도를 돌면 연대도를 돌기 싫어 몽돌에서 멈춘다는 것이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섬에는 바람길이라는 둘레길이 조성이 되어있다. 만지도와 연대도는 출렁다리로 이어졌다. 연대도가 더 크다.

만지도에서 해안 데크길을 따라 연대도로 향했다. 바닷물이 그지없이 맑고 투명하다. 갯바위에 자란 사철나무가 데크 위로 넘어왔다. 터널을 지나가는 기분이 든다. 데크길이 끝나고 출렁다리를 넘어 연대도로 넘어오니 해송 숲으로 이어진다. 뿌리를 드러낸 내 몸통의 몇 곱은 넘을 크기의 우람한 소나무들이다. 원시의 생태를 보는 듯 크기에 압도 된다. 길은 마을 뒤를 돌아 몽돌해변으로 내려간다. 파도가 흰 포말을 일으키며 거칠다. 몽돌해변은 아담했다. 몽돌도 매끄럽지 못했다. 눈에 들어오는 폐기물 덩이가 눈에 거슬러 바로 올라와 갈림길에서 마을길로 내려왔다.

어제 누적된 피로를 못 견딘 월하정인과 작당하여 일행의 일탈이었다. 그리고 연속된 섬 산행의 지루함도 있었다. 마을을 돌아 선착장에 앉아 갈매기들의 울음소리에 막걸리를 기울였다. 장의자에서 건미역을 팔던 아주머니는 현재 50여 호 살고 있다고 한다. 미역 한 봉을 구매하였다. 만지도 보다 섬도 마을도 컸다. 화려하게 단장한 카페도 있고 이색적인 식당도 보였다.

다시 만지도로 돌아와 만지봉으로 향했다. 해안을 돌아 임도를 타고 등산로로 이어지는 길 예전 집터인지 치자나무가 마른 수풀사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그리고 위를 보니 커다란 소나무가 보인다. 200년 해송 기 받는 전망대다. 매실주에 잠시 쉬어간다. 월하정인 흥이 남다른 중년의 연인에게 기를 받으라며 해송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었다. 월하정인은 다양한 포즈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매실주를 건너니 보약이라며 몇 잔을 거들었다.

낯익은 얼굴들이 보인다. 연대도를 돌고 올라온 일행들이다. 합류하여 간식을 먹고 만지봉을 찍고 육지도도 전망대를 돌아 해안 길로 내려오니 동백 숲이 펼쳐진다. 고목의 동백의 수피가 매끄럽게 잘 자랐다. 아직 이른 동백이 한두 송이 피어 떨어지고 있다.

선착장으로 돌아와 점심으로 멍게비빔밥과 해물파전을 먹고 연명항으로 돌아와 달아전망대를 거쳐 이순신공원에서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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