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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남교오거리

by 허허도사 2024. 3. 6.
728x90

시공간의 분할에서 오는 거리감은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이어진다. 거리의 시간은 생산의 년도 만큼 변화를 이어간다. 유행을 따라 간판의 모습도 직종도 달라진다. 네온사인 간판은 이제 사라지고 식어간다. 학생들의 수만큼 활발했던 스포츠 매장도 이제는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변함없이 이어가는 열쇠와 도장은 비밀의 금고처럼 그대로다. 겨울에도 꽃이 지지 않은 세상에 꽃집은 변함없이 이어간다.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빌딩 숲에 가려진 뒷골목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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