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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에 가려버린 작은마을 뒤편으로 제각이 보이는 것이 유서 깊겠다.
선조들은 집을 사치와 연결하여 백성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궁궐도 크게 짓지 않았다. 그리하여 민가에서는 오량집 이하로 집을 지었다. 하지만 일부 건축가들의 무지에서 기술의 부재를 논한다. 유홍준 작가는 한국의 미학을 화려하면서 사치스러운데 이르지 않은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褸 華而不恥)라 하였다. 그리하여 자연에 순응하며 건축 또한 그러하였다. 처마와 지붕 선형은 뒷동산의 능선에 따라 자연스러움이 있었으며 그 높이를 거슬리지 않았다. 골목길을 따라 지형에 맞게 자연스러운 형태로 이어졌으며 그 불편을 수고롭다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목적에 맞지 않게 크고 넓게 지어야만 만족한다. 자연마을의 경우 10년 전후로 인구수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오래된 마을을 해치는 건축물을 아무 생각 없이 짓고 있다. 마을회관은 과연 잘 이용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