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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하동구간(원부춘-대축)

by 허허도사 201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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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22

원부춘-대축까지 8.7km둘레길입니다.

지난번 가탄에서 원부춘까지 13.2km에 비하면 쉬운길이 되겠지요

하늘은 맑고 덮지도 않고 걷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부춘마을에서 걷기시작하니 반가운 녀석이 보입니다.

지난번 마중나왔던 개한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월하정인 얼음이 되어 딱 멈췄지요

내가 가자 내팔을 꽉잡고 긴장되어 나의 뒤에서 조심스레 따라 옵니다.

 

 

 

 

 

골목을 지키는 개한마리가 아닌 서너마리가 이방인들과 마주칩니다.

이동네는 왜 개를 풀어놓고 기르냐고.....

누군가 한마디 했지요

이렇게 신경도 안쓰고 개팔자 상팔자다 하면서 떨어지지요

 

하늘색 좋지요

갈일도 머지 않은 녀석도 있답니다.

마을길이 끝나자 빈 암자가 나옵니다.

그리고 우측으로 돌아서면 산으로 오르는 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시누대 숲을 지나고

졸졸졸 흐르는 개울도 보입니다.

정성스레 깔아놓은 박석길을 걷다보면

떨어진 낙옆들이 수북히 쌓이고

위로는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나무도 보입니다.

깊은 산속으로 들어었지요

이번 구간은 숲이 정말 아름다웠지요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 않았지만 그땐 더욱 아름답겠지요

타양한 키큰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을 걷는 기분은

오르막을 걸어도 힘들기 보다는 좋다는 느낌이 먼저 자리를 잡습니다.

오두막도 보이고

 

 

 

 

 

한참을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1.4km올라왔습니다.

아마 아름다운 숲을 구경하고 사진에 담고

그리고 쥐밤을 줍다보니 느린걸음이 되어버렸습니다.

 

 

멀리 백운산자락이 보입니다.

단풍

 

월하정인 조그만 뱀에 놀래

둘래길 내내 땅만보고 걸었답니다.

그래서 목이며 어께가 천근보다 무거웠다나

 

이 지점을 끝으로 능선을 타고 돌아갑니다.

 

 

오르막의 끝입니다.

2.4km를 쉬지도 않고 올라왔습니다.

이젠 내리막길

발가락이 아플정도의 내리막입니다.

아마 반대로 올라왔다면 끔찍하겠지요 4.5km를 오라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