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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민둥산(1,118m) 새벽 버스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하였다. 새벽 4시 30분 출발 눈을 뜨니 대전을 지나고 있다. 짙은 안개가 몽환적으로 새로운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다시 눈을 뜨니 영월을 지나고 있다. 충청도를 이어 강원도로 이동하였다. 들판의 황금 들녘은 무논으로 변하고 있다. 내가 사는 세상과 다를 것이라 창문 밖을 바라보지만 깊어진 골과 경사진 밭들과 멀어지는 마을이 산골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안개가 걷히고 산들이 깊고 높아 이곳이 남쪽과 다른 이질감을 느낀다. 5시간을 달려 민둥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10시 30분이다. 민둥산 주차장은 억새꽃 축제로 품바 공연 등 시끌벅적 한다. 텐트 사이를 비집고 강을 건너 등산로 입구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산행을 하였다. 민둥산을 선택한 이유.. 2024. 10. 13.
완주 모악산 완주 모악산(793.5m) 주차장 – 대원사갈림길 – 천룡사 – 천일암 – 일지동굴 – 신선바위 – 남봉(헬기장) – 정상 – 수왕사 – 대원사 – 주차장 9.3km 휴일 쉼이 필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평일처럼 눈이 떠진다. 커피 한 잔에 잠을 깨우고 평소처럼 일과를 시작하였다. 오늘은 뭐하지? 하며 결정의 시간이다. 자전거 아니면 등산이다. 월하정인 등산으로 결정하며 어디를 가야 하나 검색하여 모악산으로 정했다. 순천-완주 고속도로가 있어 순식간에 이동하였다. 11시 40분 모악산관광단지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만차다. 한참을 돌고 돌아 하산하는 차를 발견 주차를 하였다. 모악산 정상에는 안테나가 보였다. 등산로를 찾아 오르는데 모두 배낭도 물병도 없이 가벼운 차림이다. 동네 뒷산에 오르는 분이기는 뭐지 .. 2024. 10. 10.
천관산 새로운 한 달의 시작과 함께 기온이 내려간다. 오늘은 천관산을 산행하였다.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에 위치한 도립공원이다. 기암괴석과 억새가 아름다운 산으로 10월 5일 억새제가 열린다.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이란다. 산행은 주차장 – 양근암 – 정원석 – 연대봉(723m) – 환희대 – 금강굴 – 장천재 – 주차장 7.7km 3시간 30분 산행하였다.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포장도로를 타고 오른다. 가로수로 애기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잔뜩 흐린 하늘이 비가 올듯한 날씨다. 등산로 입구에 1~3코스를 알리는 표지판에 1박2일 이승기길과 강호동 이수근 길이라 별도 표시도 해놓았다. 아주 오래된 인물들이 생뚱맞다. 1코스로 접어들자 파헤쳐진 흙들이 거칠어 성큼성큼 올라야 .. 2024. 10. 2.
지리산 만복대 여름꽃을 찾아 만복대로 향했다. 처서가 지났지만 폭염은 지속되었다. 이런 날씨에 산행이란 다를 미쳤다고 한다. 하지만 성삼재에 오르니 기온은 26도로 낮아졌다. 시원하지는 않지만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상쾌하였다. 1,000고지에 시작되는 산행이지만 고리봉(1,241m)으로 오르는 길은 힘들다. 바위틈에 삐져나온 소나무의 뿌리들이 늙은이의 손마디를 닮았다. 그리고 지난 태풍의 흔적으로 소나무의 굵은 가지들이 부러지고 찢어지고 고사한 가지들이 즐비하다. 지면에는 붉은 입술에 흰 쌀알을 머금고 있는 며느리밥풀이 지고 피기를 반복하고 있다. 곰 출연 주의 현수막이 지루할 틈 없이 설치하였다. 먹이를 주지 말라 이빨 썩는다. 곰과 마주치면 무시하라 만날 수 없는 곰에 대한 안내는 더 만나지 않을까 기대감을 준다.. 2024.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