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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출렁다리

by 허허도사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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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 출렁다리
월하정인 출렁다리를 검색하다 형제봉 이야기를 꺼낸다. 아주 오래전 겨울로 기억된다. 아이들과 한산사에서 출발하여 출렁다리 근처에서 강풍에 되돌아온 적이 있다고 하니 기억에 없다고 한다. 그때는 출렁다리가 설치되기 전이다. 강선암에서 출발 출렁다리까지 1.6km 왕복 3시간 산행을 하였다. 출렁다리는 해발 900m에 설치되었다. 거리가 짧은 만큼 경사도가 있어 조금 힘들 것이라 생각되었다. 초입 밤나무 등 잡목이 엉켜있다. 작은 계곡에는 물봉선이 떨어지고 취꽃이 피었다. 그리고 사유지라며 출입을 금지하는 줄을 쳐놓았다. 지그재그로 바위를 지나고 소나무 숲을 지나자 멀리 악양 뜰이 노랗게 비춘다. 700고지를 지나자 조릿대가 밀집된 길을 걷고 졸참나무와 굴참나무가 보인다. 그리고 산 능선으로 이어진다. 무덤가에 용담이 파랗게 피어있다. 무리 지어 피어있는 용담은 한창 무르익고 있다. 위로는 형제봉이 수직으로 이어지고 좌로는 출렁다리가 길게 이어진다. 오늘은 출렁다리에서 멈추자고 한다. 더 이상 오르는 것은 힘들다고. 그래도 출렁다리 위에서 신나게 뛰어다닌다. 멀리 섬진강이 흐르고 바둑판처럼 잘라놓은 황금 들녘이 펼쳐진다. 오늘도 형제봉 정상은 멀리하고 산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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