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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by 허허도사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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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마을 낙타봉 백마능선 장불재 3.87km
억새를 보러 무등산 백마능선을 찾았다. 들국화마을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마을 입구 논에는 벼가 쓰러져 있다. 참새들이 날아와 이삭을 먹는다. 애타는 촌노는 워이~ 하며 참새들을 쫓고 있다. 그 소리에 날아간 참새는 머지않아 다시 날아왔다. 산에서 내려올 때까지 촌노는 새를 쫓고 있었다. 마을을 벗어나 등산로에 들어서니 예전에 비해 잘 정비되어있었다. 들국화 마을답게 들국화인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환하게 피어있었다. 능선까지 1.2km는 계단 길로 지그재그 하며 걷는다. 숲은 아직도 초록이다. 매주 많이도 걷는다. 해파랑길을 30km를 걷고 오늘 산에 오르니 지칠 만도 하다. 그래도 산에 오르니 상쾌하다. 계절은 순간이다. 그때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들녘은 황금 들판으로 반짝인다. 억새가 하늘거린다. 은빛 억새는 칙칙하다. 하늘도 칙칙하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낙타봉에 이르는 길에 단풍이 물들고 있다. 장불재로 향하는 백마능선에는 억새 물결이다. 그사이 수줍게 피어있는 용담과 산부추를 보물 찾듯 한다. 무등산 정상이 완만하게 이어진다. 장불재에서 물매화를 찾았다. 늦은 줄 알았는데 다행히 만개한 물매화를 보고 왔던 길을 따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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