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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복사골

by 허허도사 2022. 4. 30.
728x90

월등 복사골길 오래된 복숭아나무 한 그루

팔다리가 휘고 잘리고 비틀어져도

가지 끝마다 꽃이 맺혔다.

고태가 넘친다.

천만 송이 아니 백만 송이 샐 수도 없다.

육십을 쫓아가는 나이

아름답게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분홍으로 물든 복숭아꽃 아래 접목하는 농부들

손놀림이 분주하다.

다시 태어날 복숭아 묘목들 삶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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