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매곡동에는 삼월이면 아니 2월 말부터 매화가 피기 시작한다. 그것도 홍매화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온통 붉다. 무릉도원처럼 그래서 탐매마을이라 부른다.
그 끝자락은 매산등으로 올라간다. 바로 위가 매산중학교 정문이다. 매산중학교는 내가 다니던 시절 유일한 남녀공학이었다. 교복 자율화가 되기 전 두발 자유화가 시작되었다. 그래서였을까?. 매산중학교 교복은 당시 파격적이었다. 후크가 달린 검정색 교복이 아닌 정장 차림의 고동색 옷이었다. 버스를 타자 어른들이 죄수복 같다고 놀렸다. 그러고 보니 색이 남달랐다. 그래서 뱃지가 없이도 매산중하교 학생임을 알 수 있었다. 다행인지 교복 자율화로 단 한 철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