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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진 산길을 넘어 가보니 잘못 들어선 길이 아닌가 되짚어 보았지만 맞는 길이다.
덕분에 늦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숲과 허파를 찌를 듯한 청량한 공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너머 세상과 너무 떨어진 깊은 산골 마을에는 잎을 떨군 감나무에 주황색 감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높이 자란 감나무의 감들을 따지는 못하겠다.
파란색 주황색 지붕 위로 감이 떨어지면 텅텅거리겠다.
그 감들이 곶감이 되겠지만 여태까지 달려있는 것이 까치밥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