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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소록(養化小錄)에 첫 번째로 기록한 것은 노송(老松)이다.
격물론(格物論)에 사시사철 푸른빛을 바꾸지 않고... 천년이 지나는 소나무는 그 정기가 청우(靑牛)로 변하여 복귀(伏龜)가 된다고 한다.
또한 당나라 유원종은 “소나무는 바위 봉우리에서 자라, 맑게 천 길 너머에 서있으니, 바른 마음과 단단한 성질을 지니고, 강건함을 그 근본으로 하여 얼음과 서리를 견뎌내고 이로써 겨울을 지낸다. 이 때문에 군자가 법으로 삼는다.”
소나무 분재는 선비들에게 최고의 격물일 것이다. 조선시대 이래 지금까지 노송 분재가 고가로 거래되고 있음이다.
선바위 위 척박한 바위틈에 노송의 모습이 그대로 있다. 둥치는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지고 몸통은 용처럼 비틀어 솟구치며 가지는 쳐져 땅으로 향한다. 잎은 바늘처럼 짧고 촘촘하다. 최근 기후변화로 소나무들이 세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한다. 부디 천년을 넘어 복귀(伏龜 거북이 등껍질)가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