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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

섬진강자전거길

by 허허도사 201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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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29.

윤석이 군대가기 하루전이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구례에서 남원까지 달렸다 내려왔다. 햇볕은 따가왔으며 선크림을 발라도 눈이과 입술 주변이 따끔거렸다. 뭉게구름이 떠있는 파란하늘이 가을 분위기다. 몇이동안 27도를 내리는 한여름 날씨였다. 하지만 그때처럼 땀이 떨어질 정도는 아니였다.

구례구역 구례교를 지나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거치하고 보니 익숙한 안내판이 보인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배알도~섬진강댐 그리고 도로 갓길 파란선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왼쪽으로 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이 길은 세 번째 달린다. 아니 네 번째도 넘었다. 주암 집을 갈때도 달렸다. 어느해 벚꽃이 필때도 달렸다.

압록유원지까지 달리다보면 다무락(유곡마을을) 지나난다. 이곳은 감나무가 지천이다. 아직 설익은 감은 나뭇잎과 구분되지 않는다. 가끔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대봉이 눈에 띄지만 아직은 멀었다. 다무락마을은 돌로 쌓은 담장이 많다. 이곳 말로 담벼락은 다무락으로 표현된다. 몇해전 마을길을 걸었던 적이 있다. 깔끄막 좁은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 감나무가 낮은 키로 전지되어 보기에 좋았던 기억이 난다.

압록유원지를 지난다. 강건너는 곡성이다. 그리고 이곳은 아직 구례다. 한참을 더달려 곡성섬진강천문대가 보이는 곳이 구례와 곡성의 경계다. 맞은편은 가정역 꼬마기차 종착역이다.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으면 아래로 세월교가 있다. 레프팅체험장과 야영장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복합적으로 조성되어있다. 자전거 도로가 있어 자전거 대여소도 있따 대여료가 5,000원이라 되어있다.

월하정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는지 속도를 내지못한다.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오늘아침 월하정이 자전거 바퀴에 바람이 빠져 직접 바람을 넣어본다고 펌프질을 하였다. 한참 후 바람이 안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자세히 보니 튜블리스였다. 투브가 없이 자동차 타이어처럼 공기압에의해 유지되었지만 바람이 빠지는 바람에 틈이생겨 펌프로는 택도없었다. 결국 바퀴를 분해하여 자전거 대리점을 찾았다. 일요일 자전거 가게 문을 여는곳이 없을줄 알면서 혹시나 하고 시내를 돌고 돌았다. 다행이 한군데 아이들이 나오는곳을 찾아 들어서니 이제 막 라이딩을 끝내고 돌아왔지 복장이 착달라붙은 라이딩복장이다. 사정을 애기하니 바로 공기를 주입하는데 쉽지않다. 몇 번의 움직음 끝에 압이찼고 고맙다고 인사를 전하고 돌아왔다.

다시 두가현를 지나고 도깨비마을을 지난다. 가장 가파른 구간이다. 심한구간이 아니나 월하정인 손에 힘을 꽉주고 힘들게 패달을 밟는다. 어르락 내리락을 몇 번하자 돌아오는 길은 반대편으로 오자고 한다. 섬진강은 좁아질대로 좁아졌으며 여울도 많이 보인다. 호곡나루터를 지난다. 여전히 나룻배가 보이며 배를 끓어 당기는 줄도 있었다. 하지만 배는 예전의 판자로 만든 배가 아닌 고무보트로 바뀌었다. 예전 이곳을 지날 때 할아버지가 직접 만들었다며 자랑하는 것을 들었다.

상류로 갈수록 지천으로 갈라진다. 고달천을 지나 이제 제방길을 달린다. 횡탄정인증센터이다. 마을어르신들이 정자에서 휴식을 취한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차와 함께 나눔길로 바뀌었다. 가끔 차량이 좁은 길을 비집고 들어왔다.

수지천이다을 건넌다. 예전에 한참 돌아서 왔는데 목교가 만들어졌다. 남원구간을 달리고 있다. 논은 지난태풍에 쓰러진 벼들로 엉망이다. 잎은 아직도 파랗다. 농부가 벼를 반대편으로 뒤집고 있다. 수지천 분기점에서 쉬고있는데 종소리가 들린다. 그 곳을 보니 사과밭이다. 빨간사과가 주렁주렁 달였다. 주기적으로 울리는 것을 보니 새를 쫗기위해서 설치했겠다. 돼지농장도 보이며 섬진강이 아닌 요천이다. 섬진강으로 합류하기 위해 요천대교를 건너야 한다.

요천대교를 지나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것을 한참후에 알았다. 요천을 따라 조성된 또하난의 자전거길 요천100리길 자전거길이다. 남원광한루가 10km 이정표가 순간 잘못 들었음을 인지하게 한다. 먹을 것을 찾지 않았으면 한참을 더달렸을 것이다. 금지면사무소주변 식당을 찾는 바람에 멈출 수 있었다. 면사무소 주변에 식당이 있을 것 같아 한바퀴 돌아보았지만 없었다. 조그만 가게에서 빵과 바나나맛우유를 구매 쉼터에서 가볍게 허기를 보충하고 되돌아 간다.

효천대교를 지나 우측 섬진강을 따라 항거유원지로 올라가야만했다.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오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월하정인 체력이 준비되지 않았고 적당한 거리를 달려 되돌아 가기로 결정한다. 이정표는 섬진강댐에서 배알도로 바뀌었다.

다음에는 효천100리길을 달려야겠다. 왕복 80km면 적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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