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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뫼길

진도 신비의바닷길, 남도진성, 팽목항

by 허허도사 201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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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타고 남도 섬의 경치를 느낀다.

마을 마다 선호하는 지붕 색이 있다. 이 마을은 빨강지붕이 많고, 저 마을은 파랑지붕이다.

섬지방은 바람 탓인지 낮은 담장 아래 눌러 지붕에 내부가 보이질 않고 파랗고 빨간 지붕만 보인다.

 

구불구불 뚫린 도로를 달리고 달려 신비의 바닷길이 있는 가계 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이름이 특이하다. 佳界 아름다운 이웃 마을이라 할까 아니면 경계가 아름다운 마을쯤.

가계 슈퍼란 이름으로 장난을 쳐본다. 상점을 예전에 동네에서 가게, 점방이라고 불렀다.

입구에 들어서자 경찰들이 안내를 한다. 임시주차장은 만차다. 물때는 6~7시경이니 아직 멀었다.

하지만 잔치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이미 꽉 차 있었다.

체험장까지는 1km 이상 떨어져 있다. 공연장까지 왕복 3km3km 정도 된 거리다.

입구부터 몽골형 텐트에는 각종 먹거리 음식에서 지역 특산품 홍보까지 길 양편으로 늘어섰다.

끝나는 지점 다국적 공연장과 먹거리 장터도 준비하여 외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외국인들에게도 바닷길이 갈라지니 신기한가 보다.

날씨가 바뀌어 빗방울도 떨어진다.

진돗개들이 장애물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신비의 바닷길 체험과 앞 뽕할머니 동상이 있어 인증사진을 찍고 보니 그 옆으로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다.

한참남은 시각에 야외공연장까지 걸어보고 위쪽으로 난 탐방로로 돌아와 빗방울이 거세져 서둘러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물 장화와 물통을 들고 오는 분들이 보입니다. 아직 갈라지려면 3시간이나 남았는데,

입장료는 55천 원이지만 쿠폰이 지급되어 행사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어 독일식 소재지와 울금호떡을 구입하였습니다.

다시 해안도로를 타고 달린다.

굽어지고 내리막 오르막 고갯길을 돌고 돌아 해안 도로를 탄다. 한번 자전거로 달리고 싶고 했다.

낮은 해안선에서 산 중턱까지 쉽지는 않겠다.

다행히 비는 그치고 간간이 햇볕도 비쳐 들었다.

아리랑 마을 지나 진도 남도진성에 도착한다.

성은 낙안읍성과 비슷한 구조이지만 규모가 아담하다.

성을 한 바퀴 돌아볼 수가 있다고 하지만 지난 폭우 피해로 성곽 일부가 훼손되어 일부만 돌아보고 내려왔다.

 

슬퍼서 팽목항은 지나치고 싶었지만 가보아야겠다.

팽목 마을은 있지만 팽목항은 없었다. 지도상 진도항이다.

흔적을 지우기 위한 공사인지 주변은 항만공사 중으로 어수선하다.

진도항에서 관매도 가는 여객선터미널이 있어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있다.

노란 리본이 걸려있는 방파제를 걸어본다.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날것 갔다. 참았다, 누군 펑펑 울어버린다.

그랬으면 좋으련만 희망에 그린 타일과 색 바랜 헝클어진 리본, 기억을 바라는 등대까지 오랫동안 잊히지 않았으면 한다.

바람이 찬대도 끝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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