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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용궐산 채계산출렁다리

by 허허도사 2025.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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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순창 용궐산과 채계산 출렁다리

12월의 천산행지 용궐산이다.

겨울은 왔고 옷은 두터워졌다.

버스는 오랜만에 호남고속도롤 달렸다. 차창 밖의 풍경은 무논으로 서리가 내렸다. 휴게소를 들렸고 순창으로 들어서 섬진강을 따라 내룡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 10시다. 요강바위를 구경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 산행은 내룡마을 – 장군목재 – 삼형재바위 – 용궐산 – 된목 – 느진목 –용궐산 하늘길 – 휴양관 6.6km 3시간 30분

내룡마을 입구에서 장군목재까지 포장된 임도를 1km를 걷는다. 날씨는 지난날에 비해 포근하였다. 그래서 하늘은 희뿌옇다. 흐릿하면서도 섬진강의 물줄기는 반짝거렸다.

장군목재에서 등산로로 진입한다. 훵한 들판처럼 듬성듬성 나무들이 보이며 점차 숲으로 이어진다. 잎을 떨군 참나무의 열주들과 용틀임을 하는 소나무가 섞여있다. 바닥에는 낙엽들이 건조되어 바스락거렸고 미끌렸다. 조금 오르니 계단이 나오고 경사가 가파르게 변한다. 바위 사이를 비집고 오르고 또 오른다.

산은 산이다. 산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산은 그대를 속이지 않았다. 다만 그대가 자신을 몰랐을 뿐이다.

정상까지 1.5km의 짧은 거리는 수직상승 하는 길이었다. 한 고개를 넘자 두 개고가 남았다. 첫 고개를 넘어서 자리를 잡았다. 배낭 속의 짐을 비워야 했다.

이제 바위들이 제법 커졌다. 능선을 타고 걷는다. 눈앞에 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아있다. 다리는 묵직한데 저길 또 올라야하니 등짝에 땀이 흐른다. 여름에도 흘렸던 땀을 겨울에도 흘린다. 어제 먹었던 알골이 수분으로 증발하듯 하염없이 흘렀다.

바위마다 소나무 한그루 품고 있다. 그 길을 돌아 철재계단을 밟고 오른다. 바위에 깊은 뿌리를 내린 소나무는 세 개의 몸통을 위로 수평으로 뻗어내고 있다. 기이한 소나무를 놓치지 않고 각자 담아본다.

바위는 거칠어지고 마지막 계단을 어르자 조그만 표지석이 서있다. 용궐산 646.7m 그리고 전망대 아래 또 하나의 표지석이 세워져있다. 용여산 용골산 용궐산 불러지는 과거와 현재의 기록이 새겨져있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지친 피로를 소주로 달래가며 준비한 컵라면에 마셨다. 그리고 회장님이 준비한 간재미 무침까지 지금껏 태웠던 열량을 보충하듯. 땀이 식어가자 한기가 들어온다.

정상에서 내려가려는데 하늘에 검은 독수리가 맴돌고 있다. 내려가는 길은 순식간이다.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자고 바위 위를 걷고 된목과 느진목을 지나자 섬진강이 보이는 정자가 나왔다. 그리고 하늘길로 이어진다.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암반위로 잔도를 설치하였다. 지그재그 낭떠러지 위를 걷는다. 예전에 보았던 길보다 더 연장되었다. 위에서 아래를 보고 다시 위를 보니 수직과 수평이 교차된다. 길은 휴양관으로 이어지고 매표소가 나왔다. 길 조성에 비해 입장료가 저럼 하였다.

채계산으로 이동하여 출렁다리를 건너고 순천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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