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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어제 숙직을 하고 오늘은 봉화산둘레길을 걸었다.
자전거를 탈까 했는데 베란다 너머 히말리아시다가 요란하게 춤을 추고 있다.
이런 바람 부는 날씨에 자전거를 탔다간 월하정인에게 폭력이 날아올 수도 있겠다.
봉화산에 들어서니 진달래가 피었다.
피었다고 생각하니 벌써 지고 있다.
바닥에는 꽃이 통째 떨어져있다.
계절의 바뀌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조금 돌아서니 이젠 조팝나무가 하늘거린다.
그리고 성질 급한 벚나무는 바람에 꽃잎이 아닌 꽃차례가 떨어진다.
바닥에는 남산제비꽃 뫼제비꽃이 지천이다.
그렇게 꽃을 구경하고 망북약수터를 지나 노루귀 군락지를 찾았다.
꽃은 지고 뽀송뽀송한 털이 난 잎이 올라오고 있다.
그나마 늦게까지 꽃대를 올린 몇 송이가 보여 사진에 담았다.
그 옆 얼레지가 꽃대를 올리고 있다.
바람 부는 응달진 곳을 지나니 추위가 다시 오는 느낌이다.
시대아파트로 내려와 할맥에서 맥주한잔하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