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신안 비금도

by 허허도사 2025. 6. 23.
728x90


6. 22.

신안 비금도

비금도 산행을 하였다.

순천애서 출발 목포에서 압해대교를 지나고 천사대교를 지나 암태도 남강항에 도착하여 오전 10배로 비금도행에 승선하였다. 비금도 가산항까지는 40분 소요되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등산로 입구까지 20분 소요되어 오전 11시에 산행을 하였다.

비금도의 풍경은 모내기를 끝낸 논들과 염전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붕들은 파란색으로 칠하였고 섬지방의 돌담은 일상적이다.

오늘은 상암주차장 – 그림산(254.5m) - 투구봉 – 선왕산(255m) – 하트해변 약7km 3시간 산행을 하였다.

섬 산행은 암릉구간으로 급경사 지대가 많다. 등산로 초입은 낮은 구릉지대로 낮은 야산지대를 지난다. 멀리 그림산의 암봉이 보이고 그사이를 잇는 계단들이 보인다. 섬지방 특유의 아열대 식물과 달리 흔하게 자란 나무들이 보였다. 산깔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인동초가 피고 지며 돌가시나무에 꽃이 피었다.

조금 오르니 바다가 양쪽으로 펼쳐진다. 염전에는 태양광이 펼쳐지고 섬들은 다닥다닥 붙어있다. 우리가 지나온 암태도와 압해대교를 잇는 천사대교까지 이어진다.

등산로는 바위를 타고 오른다. 바위를 징검다리 삼아 건너고 그림산을 향한다. 바위틈으로 노랑 원추리가 피고 있다. 암릉구간 초입에 지도바위라고 이정표가 있다. 한반도 지형이라고 표기할 정도의 바위가 누워있다. 계단을 밟고 이리 저리 옮겨 오르고 오르니 그림산 정상이 나왔다. 허나 표지석에 225m라 표기되었다. 그리고 바위아래 작은 밧줄이 설치되었다. 구멍은 사람이 드나들기에는 작아보였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이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암릉 사이로 작아 보인다. 그리고 건너편 목교를 건너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암릉을 타고 투구봉으로 향한다. 하얀 바위와 파란 하늘이 대비되어 더욱 짙푸르다. 투구봉까지는 멀지 않았다. 등산을 한지 1시간 만에 정상과 투구봉까지 오른다. 투구처럼 정말 뾰족했다. 계단을 타고 오르며 선왕산과 투구봉에서 내려오는 바위 협곡이 미끄러지듯 펼쳐진다.

투구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배낭에 짐들을 하나둘 제거하니 가벼워졌다.

선왕산 가는 길은 깊게 내려가 다시 오른다. 석축사이로 신우대 숲길을 걷는다. 예전에 사람이 살았는지 아니면 산성이었든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다. 터널을 이룬 신우대 숲을 지나니 시원하다. 어제의 비로 숲은 더 습했다. 숲은 잠시 바위를 피해 흙길을 걷고 능선으로 향했다. 그 길은 짧아 다시 낮게 자란 해송사이로 바위와 맞닿는다. 구멍 뚫린 바위도 시루떡처럼 쌓인 바위도 칼날처럼 세워진 바위도 지나간다. 바위틈에는 보라색 층꽃이 피었다. 여전히 바다를 품고 있다. 안테나 시설물이 보이고 조금 돌아가니 데크로 민든 전망대 앞 선왕산(255m) 표지석이 보인다.

선왕산을 끝으로 하강하였다. 초원지대처럼 낮게 자란 수목 위를 걷는다. 여전히 돌이 지천이다. 노랗게 바위채송화도 피었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산능선 아래 하트해변이 보인다. 하트모양의 해변인줄 알았는데 아니다. 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이름이었다. 나무들이 커지면서 숲으로 들어선다. 아열대숲으로 빽빽하게 자랐다. 그 길은 비좁아 나뭇가지에 부딪힌다. 동물들이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로 변한다. 그리고 축축하게 변할 쯤 임도가 나왔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걷다.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지만 이곳까지 버스가 못하여 버스가 있는 마을까지 동네 화물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하마터면 배를 놓칠 뻔하였다. 다행히 오후 4시배로 비금도를 나왔다.
도초도에선 수국축제 중이다. 대부분 꽃구경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