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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경주 보문호

by 허허도사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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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경주 벚꽃 길

순천에도 동천을 따라 벚꽃길이 아름답다. 또한 동에서 축제도 한다. 굳이 벚꽃을 보러 3시간을 달려 경주로 향했냐고 한다면 여행의 의미는 없다.

다시 찾아온 꽃샘추위가 겨울이 찾아온 듯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다시 패딩을 찾았다. 버스에서 쪽잠을 자며 보문호에 도착하니 아침 9시40분이 되었다. 그 전 로마의 경기장을 닮은 건축물이 있다하여 사진을 찍고 보문호로 이동하였다.

보문호반길이다. 한 바퀴를 돌아보고 싶었으나 제한된 시간에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출발하여 아덴에서 경주빵을 구매하고 돌아왔다. 어제와 달리 바람은 호수의 수면처럼 잠잠하였다. 파란하늘 아래 벚꽃은 수줍게 피고 있다. 개화율을 따지자면 30%정도이겠다. 노란 개나리도 더블어 피었고 수양버들도 연둣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매화는 깃털이 뽑히듯 낙화하고 있다. 목련은 다시 찾아온 추위에 누렇게 물들었다.

꽃 구경나온 상춘객들은 추위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진을 찍으며 밀려들고 있다. 수변은 아직도 겨울이다. 아무것도 살 것 같지 않는 물속에도 피라미인지 베스인지 꼬물거렸다.

어제 답사를 다녀온 지인이 인생의 빵이라며 경주빵을 추천하였다. 그래서 월하정인은 아덴으로 향했다. 호반장 경주단팥빵 1975년 아덴 제빵소에는 이미 많은 이들이 빵을 즐기고 있다. 단팥빵은 수제로 두 사람이 계속하여 둥글게 만들고 있었으나 속도가 더디었다. 그리고 주문 결재도 너무 느려 주문만 10분이 넘게 결렸으며 포장시간도 30분이 넘게 기다려 약속시간을 지체할 뻔하였다. 어찌하건 다섯 봉지를 구매하여 버스로 돌아왔다.

대기하는 시간에 광장에서 플리마켓이 열려 둘러보았다. 경주맥주가 눈에 들어와 4캔을 구매하였다. 시음으로 맛을 보니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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