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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방제림

by 허허도사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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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담양여행

메타세콰이어길 관방제림 그리고 소쇄원과 광주호 호수생태공원



가을 같지 않은 기온에 단풍이 곱게 들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른 아침 춥다고 느껴지는 날씨에 당혹스럽다. 외투 속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느꼈다. 바람도 불었다.

차는 곡성휴게소에서 정차하고 곧장 메타세콰이어길로 이동하였다. 하늘이 흐려서 노랗게 빛이 바래야 했던 가로수는 초록에서 붉은색으로 노란색을 건너뛰었다.

이 길을 걷었는지도 4년이 지났다. 20년 12월에 오방색길을 따라 걸었다. 관방제림 국수거리에서 삶은 달걀에 국수를 먹고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었다.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굴다리를 지나 관방제림으로 이동하였다. 거리는 1km 정도 된다. 영산강을 따라 이어지는 관방제림은 풍치림으로 수령이 300~400년의 푸조나무와 팽나무 느티나무 등으로 구성되어 육중한 몸매를 자랑한다. 팔을 길게 늘어뜨린 느티나무는 생을 마감하고 있다. 수술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채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다. 길은 포장된 길이 아니어서 좋다. 남녀노소가 걷기에 너른 길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영산강 변으론 목포까지 이어지는 자전거길이 있다. 우리도 오래전 그 길을 따라갔던 날이 있었다.

둔치에는 강아지를 산책하는 이들도 징검다리를 건너 단풍이 곱게 물든 강변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강물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황산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57% 백주를 마셨다. 기름졌던 볶음요리에 고량의 맛과 달리 김밥의 백주는 독했다. 그래서 고맥(고량주+맥주)으로 알콜을 달리하여 마셨다. 아침 술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가 되었다.

정해진 시간에 다시 프로방스 마을로 향했다. 여인들은 쇼핑을 한다며 서둘러 이동하였다. 쇼핑은 빵과 부부도넛을 구매하여 다시 자리를 잡고 달달한 도넛을 먹는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버스를 타고 금성산성 오토캠핑장으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