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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수선사

by 허허도사 202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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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절 수선사

연꽃이 피어있고 연못 사이로 나무로 만든 다리가 연결되어있으며 아담한 쉼터까지 조성된 사진을 보며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수선사는 절이라기보다는 암자처럼 규모는 적다. 극락보전과 삼성각 요사채로 평지에 배치되어 있다.

좁은 길을 굴곡지게 안내한다. 주변은 펜션단지다. 우리와 같이 탐방객들로 보이는 차량이 겹치며 좁은 길을 교행하게 한다. 작년 이맘때 둘레길을 걸었던 길이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길게 회랑처럼 생긴 찻집이 보일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저수지 같은 둑 아래 불이문이 있다. 좁은 돌계단에 올라서니 연못이 보인다. 연잎은 쳐지고 꽃은 지고 없다. 화련한 연꽃을 기대하였는데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 연못 위로 나무로 다리를 연결하여 한 바퀴 돌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무더위에도 찾는 이들이 많았다. 연못은 작은 저수지 같다. 물이 풍부한지 물레방아도 돌고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으며 인공 조형물이 없어 자연스러웠다. 눈향이 곱게 자란 돌 기단 위로 올라서니 푸른 잔디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극락보전으로 이어지는 길은 박석을 깔아 놓았다. 그리고 좌우로 작은 정원을 조성하였다. 좌측에는 연못에 소나무를 심어놓았고 우측에는 반송 한 그루와 돌과 침목으로 조경하였다. 침목을 따라 내려가면 물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사각 돌확에 각시수련이 너럭바위 위 석탑을 올려놓았다. 흡사 일본식 정원이 연상되었다. 무더위에 다들 그늘을 찾아 쉬고 있다. 극락보전을 뒤로 돌아 산책로를 걸었다. 전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숲은 멀지 않아 되돌아왔다. 찻집은 구름다리로 연결되었다. 구름다리 위 조형물이 신사의 문처럼 보이는 것이 기분 탓일까. 가을 하늘처럼 색이 고왔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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