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터

다락전집

by 허허도사 2023. 1. 9.
728x90

아랫장
오늘은 아랫장날이다. 아랫장은 2일 7일 오일장이다.
도심을 걷고 걸어 아랫장으로 향했다. 조례동에서 연향동을 가로지르고 생목동과 조곡동로 그리고 동천을 건너 아랫장에 도착했다.
가장 춥다는 소한은 어제 눈 대신 비가 내렸다. 그래서 겨울이 다 가버린 듯 포근하였다.
팔마로 위로 좌판이 길게 늘어졌다. 과일과 옛날과자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딸기가 한 소쿠리에 2천원 사과가 만원 딸기가 벌써 들어갈 때가 되었나. 계절의 변화를 무색하게 하였다.
오늘은 주말과 겹쳐 장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침을 거르고 걸어왔더니 허기가 진다. 오늘 아랫장에 온 목적은 전에 막걸리를 먹고자 해서다. 아랫장에 온지도 몇 년이 흐를 듯 싶다. 전집이 여러 곳 더 생겼다. 우리가 즐겨 찾았던 민호네전집 옆으로 두 군데나 더 생겼다. 새로 생긴 다락전집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고 있다. 번호표를 받으며 대기하고 있었다. 무슨 맛일까. 기다릴까 하다 민호네전집으로 들어섰다. 옆집과 달리 한산하였다. 이곳은 방송에도 소개된 맛집이다. 명태머리전과 굴전에 막걸리를 한잔 걸쳤다. 고소한 굴전에 막걸리 두병을 비우고 나왔다.
장터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전집 앞이다. 장에서 기장과 귀리 그리고 결명자를 구입하였다. 여전히 줄은 길었다. 다행이 한자리가 비워 자리를 잡고 녹두빈대떡과 고추전을 시켰다. 옆집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들이다. 두툼한 빈대떡과 돼지고기가 꽉 찬 고추전에 또다시 막걸리 두병을 비웠다.
조그만 전집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조그만 탁자가 놓여있다. 다닥다닥 붙어있다 보니 옆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진다. 그리고 혼술하는 사람과 자리 나눔도 마다않는다.
나오면서 동그랑땡과 해물파전, 갯잎전을 포장하였다. 동그랑땡은 우리가 끝으로 재료가 소진되었다. 장사가 잘되는 이유는 있다.

'장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문야시장  (1) 2023.02.22
부산국제시장  (0) 2022.11.18
승주읍 장날  (0) 2022.04.18
화순 장에서  (0) 2022.01.11
화순장  (0)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