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

허허도사 2009. 11. 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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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평일에 천관산을 오릅니다.

주말엔산악회의 무차별 공격으로 인해 이름 있는 산은 피한답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에 몇번오르고

이번에 와서보니 많이도 변했습니다.

주차장, 화장실이 부대시설이 늘어났으나

마땅히 쉬고 주전부리 할곳이 없습니다.

 

해가 뜨는 아침엔 중간계곡을 이용하라고 주차장 관리인이 안내합니다,

매번 장안사쪽으로 올라 장천제쪽으로 내려왔지만

오늘은 장천제에서 금강굴쪽으로 오르면 보기에 좋다고 합니다.

 

장천제에 이르자 600년 묵을 소나무가 위에서 내려다 봅니다.

이렇게 매끄럽고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소나무는 드물게 봅니다.

처질듯한 가지와 적당히 갈라진 수간하며 풍성한 잎들은 당당함을 과시합니다.

처음 장천제(재)라하여 고개 재를 생각했지요

제각이라곤 생각도 못하고...



 

 

장천제를 돌아서면 체육공원이 나오고

좌측계곡을 따라 동백나무숲이 이어집니다.

동백숲이 지나자 소나무 아래 야생차밭이 있습니다.

동백나무숲과 차밭은 산사가 있는 곳에 많이 조성하는데

장천제라...

 

야생차밭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올라채면

산죽과 잡목숲이이어지고 상수원보고구역이란 안내판과 철잭이보입니다.


왜 출입금지 구역이 더 신비롭게 보입니까? 들어가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집니다.
저너머엔 뭔가 다른세상이 존재할 듯이..

상수원보호구역을 지나자 계곡을 벗어나고

능선에 오르자 좌우로 시야가 트이고 입니다.

계곡엔 곱게 물든 단풍이 역광을 받아 노랗게 튀어오릅니다.

서서히 옷을 갈아입은 산등성이의 노랗고 붉은 색은 잠시 멈춰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

위로는 하늘에서 떨어진 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들어냅니다.









조금 더 오르자 계단이 나오고

금강굴이나옵니다. 여기까지 2km지점입니다.

금강굴아래 제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동자바위가 있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는데 무슨 동자냐하고 오르자 바로위로 보이는 바위가

먼발치에서 동자가 머리를 기대고 서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허허


소나무아래 아래 우측으로 보이인는 동자바위



 


금강굴

금강굴을 지나 계단을 하나 더거너면

천추라는 돌기둥이 보입니다.

이 돌기둥을 지나 몇걸은음을 더지나 억세 평전이 이어집니다.

 




붉게 물든 단풍잎

억새는 바람에 다 날리고 앙상하게 남아있어

제철이 아니면 좋은 풍광도 놓치고 마는구나 싶었다.

은빛 물결이 나부끼는 억새는 보지못하고

대신 옷을 갈아입는 산과 바위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산행을 마칩니다.








멀리 보이는 봉수대


봉수대에서


금수굴을 향한 양근암

천관산은 기암괴석으로 유명합니다.

천관이란 이름의 유래도 그렇듯이 하지만 지금은 억새로 유명하지요

잔치도 벌이고